대형유통업체 '녹색운동' 외면

그린마일리지 캠페인 참여 미비

2009.07.08 18:40:15

환경부, 대형유통업체, 소비자단체 등이 판촉용 포장재 줄이기 자발적 협약을 체결한 지 1년이 경과됐지만 대형유통매장들의 '판촉용 포장재 줄이기 캠페인'(그린마일리지 캠페인) 참여도는 여전히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YWCA가 이마트 청주점, 롯데마트 청주점, GS마트 상당점, 홈플러스 청주·성안점 등 5개 대형유통매장을 대상으로 그린마일리지 캠페인 관련 모니터 조사를 벌인 결과 GS마트 상당점을 제외한 나머지 매장은 그린마일리지 상품 전용 판매대조차 갖추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청주·성안점, 이마트 청주점은 그린마일리지 상품 전용 판매대가 따로 없이 그린마일리지 상품과 플라스틱 포장재에 넣어 판매되는 일반 제품이 함께 전시돼 있었다.

또 이들 유통매장은 그린마일리지 상품보다는 2~3개 제품을 묶어 플라스틱 포장을 사용해 가격할인을 한 제품을 눈에 잘 보이도록 해 판매 유도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홈플러스 청주점은 일반 묶음포장 기획상품과 그린마일리지 제품을 비교하면서 기획상품에만 할인된 가격을 적용해 더 저렴하게 보이도록 유도하는 등 소비자의 혼란을 유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캠페인 홍보 방법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GS마트 상당점을 제외한 나머지 매장들은 천장에 홍보물을 부착하고 있으나 캠페인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없는 소비자들에게는 홍보 효과를 얻을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그린마일리지 상품을 구입한 후 각 업체 방침에 따라 적립되는 마일리지 지급 내역이 대부분 영수증에 제대로 표시돼 있지 않아 소비자들의 캠페인 이해도를 저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청주YWCA 김유정 부장은 "판촉용 포장재 줄이기 협약을 맺은 지 1년이 지났지만 대형유통업체들의 단순 생색내기에만 그치고 있다"며 "대형유통업체들은 사회 환원 차원에서 적극적인 홍보와 참여로 판촉용 포장재 줄이기에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청주YWCA는 그린마일리지 캠페인에 대한 소비자들의 이해도가 미비할 것으로 판단, 앞으로 시민의식 조사와 함께 거리홍보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 전창해기자 wide-sea@hanmail.net

☞ 용어설명

*그린마일리지 캠페인 - 소비자가 정제품 구입시 판촉용 포장제품과 동일한 할인가격에 구입하고, 그린마일리지 포인트(업체가 자체적으로 정하는 마일리지)를 추가 부여하는 제도
*판촉용 포장재 - 샴퓨/린스류, 라면류, 과자류 등을 2~3개 묶음으로 판매할 때 사용되는 플라스틱 혹은 비닐 재질의 포장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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