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횡포 더는 못참아"

청주중소 상인·정치인 등 1천여명 대규모 규탄 집회

2009.07.15 19:04:17

청주지역 12개 재래시장 상인들이 15일 흥덕구 가경동 홈플러스 청주점 앞에서 홈플러스의 24시간 영업과 무분별한 SSM 진출을 규탄하는 집회를 벌이고 있다.

ⓒ김태훈 기자
청주지역 12개 재래시장 상인들이 24시간 영업과 기업형슈퍼마켓(SSM)의 무차별적 진출로 논란을 빚고 있는 홈플러스에 항의하기 위해 가계 문을 닫고 거리로 나섰다.

청주시내 12개 재래시장 상인을 비롯해 도·시의원, 정당 및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 800여명은 15일 오전 10시부터 흥덕구 가경동 홈플러스 청주점 앞에서 대규모 규탄집회를 가졌다. 특히 재래시장 상인들은 이날 일제히 철시한 채 집회에 참석했다.

이날 재래시장 상인 등은 결의문을 통해 "홈플러스가 굴복하는 날까지 보다 강력한 불매운동 등으로 응징하는 한편 지역경제를 걱정하는 시민들과 함께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며 △삼성테스코(주) 홈플러스의 24시간 영업철회 △SSM확장 철회 △상생협약 체결 등을 촉구했다.

이 자리에서 박영배 충북재래시장연합회장은 "홈플러스의 24시간 영업과 SSM의 잇단 입점 등으로 재래시장은 물론 동네 구멍가게까지 몰락할 처지에 놓이게 됐다"며 "최소한의 상도덕도 없는 홈플러스를 강력 규탄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경호 청주시재래시장상인연합회장은 "두 달 동안 각종 집회와 항의 등을 수없이 벌였지만 홈플러스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오죽하면 상인들이 가게 문을 닫고 이 자리에 모였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재래시장 상인들은 홈플러스가 이번에도 아무런 입장변화를 보이지 않을 경우 더 이상 장사를 할 수 없다는 의미로 오는 17일 청주세무서에 사업자등록증을 반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전창해기자 wide-se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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