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에 제철과일 인기 '시들'

수박·참외 등 당도 떨어져 매출 하락… 수입과일, 가격 상승에도 매출 '껑충'

2009.07.26 21:33:44

여름철 대표 제철과일인 수박과 참외 등이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반면 그 틈을 타 바나나, 파인애플 등 수입과일이 인기를 얻고 있다.

농협청주농산물물류센터에 따르면 이달 평균 수박(6㎏) 가격은 8천원대로 지난해 동기(9천원대)보다 11% 정도 낮아졌다.

특히 지난 24일부터는 할인행사에 들어가 5천900원에 보다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가격인하 효과는 전혀 못 본채 매출은 전년대비 25%(1~23일) 떨어졌다.

신세계이마트 청주점도 수박 매출 규모가 전년보다 24% 하락했으며, 여름철 대표과일 중 하나인 참외는 46%나 하락했다.

롯데마트 청주점 역시 수박과 참외가 각각 전년대비 30% 정도의 매출 하락세를 보였다.

이처럼 국내 제철과일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이유는 바로 '장마'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금값으로 불리던 수박은 최근 하우스수박에 이어 노지수박이 본격 출하되면서 공급량은 늘고 가격은 하락했다. 참외는 올해 작황이 좋아 공급량이 증가하면서 가격이 낮아졌다.

하지만 최근 지역을 불문하고 전국적으로 쏟아진 장맛비가 과일 품질 하락을 가져온데다 당도까지 떨어뜨리면서 이들 과일을 찾는 소비자들의 손길이 자연스레 감소한 것이다.

이들 국내 제철과일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바나나, 파인애플 등 수입과일 매출은 큰 폭을 늘었다.

홈플러스 청주점에 따르면 이달 1~23일 바나나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31.9% 증가했다. 대표 수입과일인 키위 역시 전년보다 24%가 증가했다.

GS마트 상당점도 바나나 16%, 키위 20%, 파인애플 35% 등 수입과일 대부분이 매출신장세를 보였다.

홈플러스 청주점 관계자는 "올 초부터 2주 넘게 이어진 장마 탓에 당도가 많이 떨어진 국내 제철과일의 인기가 예년만 못하다"며 "반면 수입과일은 환율인상으로 평균 가격이 예년보다 30~40% 정도 올랐음에도 이를 찾는 소비자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 전창해기자 wide-se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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