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상판매에 얇아진 지갑 웃는다

청바지·PC·카메라 등 할인혜택… '불황 속 알뜰 쇼핑' 호응

불황 속 소비심리 위축으로 씀씀이가 줄어든 알뜰 쇼핑객들을 위한 보상판매 마케팅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청바지브랜드 '리바이스'는 이달 1일부터 오는 31일까지 브랜드에 상관없이 헌 청바지를 매장에 가져오면 새 청바지 구입시 30% 할인을 해주고 있다.

일부 행사상품과 가을 신상품은 제외되지만 최대 10만원까지 새 청바지 구입비를 절약할 수 있다.

리바이스 청주점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행사종료를 4일 앞둔 27일까지 400여명이 보상판매 행사를 이용했으며, 월평균 매출도 2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바이스 청주점 관계자는 "평소 세일행사가 거의 없다 보니 이번 기회를 활용하려는 고객들이 많은 것 같다"며 "특히 모아진 헌 청바지는 비영리 단체인 '아름다운가게'에 기증돼 재판되거나 다른 제생산될 예정이어서 매출도 늘리고 좋은 일도 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보상판매 마케팅은 IT업계에서 더욱 활발하다.

한국 HP는 구형 PC 교체 고객을 대상으로 HP 제품뿐만 아니라 타사 브랜드 데스크톱 PC 및 노트북 PC를 보상 할인 판매하는 행사를 내달 10일까지 실시한다.

교체를 원하는 구형 PC가 HP 브랜드인 경우에는 20만원을, 타사 브랜드 PC인 경우는 15만원의 할인혜택이 주어진다.

소니 DSLR카메라 `알파` 3기종

소니코리아도 내달 23일까지 제조사에 관계없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카메라를 기증하는 모든 고객에게 DSLR 알파 최신제품 3종을 10만원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삼성전자 역시 내달 31일까지 브랜드와 용량에 상관없이 사용하던 하드디스크를 가져오면 휴대용 외장 하드디스크 '삼성 S2 포터블'과 대용량 외장하드디스크 '삼성 스토리 스테이션'를 2만원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한국후지필름은 오는 9월15일까지 폴라로이드나 구형 즉석카메라를 반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신형 즉석카메라를 3만9천900원에 할인 판매하는 보상행사를 진행한다.

이밖에 한국암웨이는 내달 31일까지 암웨이 정수기 구형제품(모델번호 E8301K)을 포함해 타사 정수기 사용고객이 기존제품을 반환한 뒤 정수기 브랜드 '이스프링'의 신모델을 구입하면 10~15% 할인 혜택과 함께 구매일로부터 3개월 이내 무료설치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국 HP 관계자는 "IT제품의 특성상 일반전자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제품 교체시기가 짧기 때문에 그동안 비용 때문에 구형 제품 교체를 망설였던 고객들에겐 보다 뛰어난 성능의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전창해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