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는 패밀리레스토랑 시장 - 업계 '과열경쟁'

일부지역 쏠림현상 뚜렷… 할인행사 등 반전 모색

2009.08.09 19:04:58

지난 2007년 청주시 상당구 서문동 CGV내 입점한 '씨푸드오션'이 지난 7일 영업종료를 결정했다.

청주에 성공적으로 정착한 패밀리레스토랑 시장은 시간이 지날수록 확산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업체간 '적자생존'을 위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일부 업체들을 중심으로 지역쏠림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고객확보를 위한 대대적인 할인행사 등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지난 2007년과 2008년 각각 흥덕구 산남동에 문을 연 '애플비'와 '오션파티'는 청주를 연고로 한 지역업체로 패밀리레스토랑 시장의 경쟁을 가속화 시켰다.

'애플비'는 전국 최초로 기존의 샐러드바 이용요금 속에 메인메뉴를 포함해 제공하는 방식을 도입한 패밀리레스토랑 형식의 뷔페형 스테이크 전문점이라는 아이템으로 고객 공략에 나섰다.

결과는 대성공으로 이후 애플비의 이같은 방식을 다른 패밀리레스토랑 프랜차이즈나 지역 중소 패밀리레스토랑이 뒤따르게 된다. 충북을 연고로 한 대표 레스토랑 중 하나인 '뽀뚜루까 아저씨'가 단순 레스토랑에서 샐러드바까지 이용할 수 있는 패밀리레스토랑으로 변모한 것도 대표적인 예라 하겠다.

'오션파티'는 다양한 씨푸드 요리와 샤브샤브, 바비큐 요리 등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뷔페형식으로 차별화를 꾀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들 두 업체의 선전은 패밀리레스토랑 시장의 산남동 쏠림현상을 부른다.

이로 인해 매출하락을 겪고 있는 다른 패밀리레스토랑들은 대대적인 할인행사 등으로 맞서고 있다.

상당구 율량동에 위치한 '올리브팜스'는 지난 5월6일부터 오는 13일까지 100일간 40% 가격인하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씨푸드 뷔페 '스팀폿'(흥덕구 복대동)도 20~30% 가격 할인이벤트를 실시하고 있으며, 흥덕구 봉명동 파비뇽아울렛 내 '오션7'도 가격을 인하했다.

지역 패밀리레스토랑의 선전은 전국적 영업망을 갖춘 패밀리레스토랑 프랜차이즈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빕스 청주점(흥덕구 사직동)은 최근 리모델링을 마치고 고객몰이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지난 2007년 상당구 서문동 CGV건물내 입점한 '씨푸드오션'은 지난 7일 영업종료를 결정했다.

한 외식업체 관계자는 "청주지역의 경우 전문 패밀리레스토랑 시장에 패밀리레스토랑 형태을 일부 도입한 중소업체까지 가세하면서 말그대로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다"며 "업체 입장에선 과열경쟁으로 경영상 어려움도 크지만 소비자 입장에선 선택의 폭이 넓어져 결과적으로 외식업계의 진일보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전창해기자 wide-se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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