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쉬운 경제이야기 - 골디락스 경제(Goldilocks Economy)

2009.08.27 15:51:02

골디락스 경제(Goldilocks Economy) '골디락스'란 골드(gold·금)와 락(lock·머리카락) 합성어로 금발머리 사람을 말한다.

하지만 경제용어로는 고성장에도 불구하고 물가 상승 압력(inflationary pressure)이 없는 상태를 의미한다.

원래 골디락스는 영국 동화책 '골디락스와 곰 세 마리(Goldilocks and the Three Bears)'에 나오는 여자 소녀 이름이다.

동화에서 금발머리 소녀 골디락스는 어느날 숲속에서 곰이 끓여 놓고 나간 '뜨겁고, 차갑고, 적당한' 온도의 수프 중에서 적당한 온도의 스프로 배를 채우고 기뻐한다.

골디락스 경제는 바로 이 말에서 유래돼 뜨겁지도 않고 차갑지도 않은 상태, 즉 경제가 건실한 성장을 하고 있는 이상적인 상황을 말한다.

골디락스란 용어가 경제분야에서 자주 사용된 것은 1990년대 후반이다.

당시 미국 경제는 수년간 4% 이상의 고성장을 달성하면서도 낮은 실업률과 인플레이션 상태를 유지하는 이례적인 호황기를 누렸다.

이를 두고 많은 전문가들은 골디락스 경제라고 표현했으며, 당시 미국 경제는 정보기술(IT) 등으로 대변되는 신기술의 발달로 생산성이 향상돼 물가상승을 동반하지 않고도 높은 경제성장을 달성할 수 있었다.

또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에서는 중국이 2004년 9.5%의 고도성장을 이루면서도 물가상승이 없는 것을 '중국 경제가 골디락스에 진입했다'고 기사화하기도 했다.

한편 골디락스라는 용어는 판매전략에도 사용되고 있다.

가격이 아주 비싼 상품과 싼 상품, 중간 가격의 상품을 함께 진열해 중간 가격의 상품을 선택하게 유도하는 판촉기법을 골디락스 가격(goldilocks pricing)이라고 한다.

즉 사람의 본능이 극단적 선택보다는 평균값에 가까운 것을 선택하는 경향을 이용한 판매방법이다.

예를 들어 레스토랑에서의 주력 판매 와인은 병당 3만원 내외 와인이지만 1만원 이하 저가 와인과 10만원 이상의 고가와인을 같이 판매하는 경우, 이는 고가 와인을 판매할 의도보다는 중간가격의 와인을 많이 팔리게 하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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