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의 현주소와 하나되는 가정 만들기 - 지자체의 고민과 노력

한국어·문화 등 생활 전반 교육
다양한 고민 상담… 개선책 제시

2009.09.22 19:49:24

다문화가정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우리나라도 변화의 물결을 맞게 됐다.

외국인과의 결혼을 터부시하던 과거와는 달리 이제 따로 사는 국민들로 볼 수 없는 상황이 됐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주민대표로 활동하는 등 확실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충북도내에서도 결혼이주여성이 마을 부녀회장을 맡고, 학부모회장으로 활동하는 등 우리 사회의 한 축을 당당히 구성하고 있다.

이렇게 결혼이주여성의 증가에 따라 사회적 위상이 높아지고 이들로부터 태어난 2세들의 위치가 중요시 되면서 충북도와 각 시·군에서는 이들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충북도는 다른 광역지자체에 뒤지지 않는 지원 대책을 수립·시행해왔다.

충북도가 가장 자랑할 수 있는 다문화가정 지원책은 무엇보다도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이다.

지난 4월 청주시 상당구 남문로에 위치한 청주시 다문화 가족 지원센터에서 문을 연 다문화 멀티마켓인 '떴다 무지개'에서 이주여성들이 직접 만든 공예품을 소개하고 있다.

충북도는 국비는 물론 도비와 시·군비를 들여 전국 최초로 도내 전 시·군에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마련,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결혼이주여성들에게 한국어와 문화 등 한국생활 전반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결혼이주여성들의 역량강화와 다문화에 대한 인식 개선, 자녀 지원 등을 펼치고 있으며 결혼이주여성들이 겪는 어려움에 대해 상담해주고 개선책을 제시해주기도 한다.

충북도는 또 결혼이주여성을 위한 쉼터를 운영하고 다문화가정을 방문해 교육을 실시하며 자녀의 양육과 다문화 축제 지원, 여성결혼이민자 부부 연수, 결혼이주여성 부부 백년해로 기원행사를 개최하는 등 다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충북도는 올해 가족과 사회의 안정적 토대구축과 글로벌 인재 육성 등 적극적인 미래발전 전략수립 차원에서 다문화가족을 대상으로 생애주기를 6단계로 나누고 각 생애주기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다문화가족 전체에 대한 정책을 전개하는데 있어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중심으로, 다문화가족지원사업을 일원화시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 경우 도내 각 시군에 설치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역량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결혼이주여성의 인권보호를 강화하기로 해 안정적인 다문화 가정 육성에 앞장설 것으로 예상된다.

충북도여성발전센터에서는 다문화가족에 대한 전문적인 상담 지원을 할 다문화가족 상담원 양성교육과 전문강사 양성교육을 실시해 결혼이주여성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이들의 입장에서 도울 수 있는 상담원과 전문강사를 배출, 다문화가정에 도움을 줬다.

충북도여성발전센터는 21일부터 11월20일까지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 및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다문화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이 교육과정은 다문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우리 사회에 대한 문화를 공유하고 다문화가족에 대한 긍정적인 자세와 인식을 함양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달 7일부터 28일까지 매주 수요일에는 초·중등교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초·중등교사 다문화교육'도 실시된다.

이 과정에서는 다문화 교육정책의 방향과 과제, 각종 사례를 통한 다문화의 이해, 다문화가정 자녀를 위한 교육 실태와 방향 등에 대한 교육이 이뤄질 예정이다.

노광순 충북도여성발전센터 소장은 "다문화가정이 늘어나면서 이들에 대한 배려와 이해도 상대적으로 늘어나야 한다"며 "다양한 교육을 실시해 다문화가정을 이해하고 이들을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받아들여 함께 글로벌 시대를 선도하는 충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규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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