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낙하산훈련장 반발 확산

전공노 음성지부 "소음피해·자연생태계 파괴 등 피해 자명"

음성군 원남면 삼용리 일대 50만㎡ 규모의 낙하산훈련장(전술강하훈련장) 조성에 따른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충북지역본부 음성군지부(이하 음성지부)는 30일 '덕생지역 낙하산훈련장 이전 철회하라'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하고 낙하산훈련장 조성 절대 불가 입장을 밝혔다.

음성지부는 성명에서 "정부와 육군은 민주적인 절차나 주민의 동의도 없이 군사 작전하듯 낙하산 훈련장을 추진하고 있다" 며 "훈련장이 들어설 경우 축산농가의 소음피해와 산림훼손에 따른 자연생태계 파괴, 군사보호시설로 인한 재산권 침해 등 주민 피해가 자명하다"고 주장했다.

또 "인근 남신초등학교 덕생분교와 크리스천 아카데미스쿨에서 교육받는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도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충분한 토론과 검증 노력 없이 진행되는 낙하산훈련장 이전 결정은 원천적으로 무효"라며 "국민 없이 국군이 있을 수 없는데 사업을 불도저처럼 밀어붙이는 모습에서 국군의 존재가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

또한 "9만여 음성군민과 600여 조합원의 의지를 모아 10여개 마을 1천여명 지역주민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어떠한 투쟁도 불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음성지부는 앞으로 지역의 시민단체와 연계해 낙하산훈련장 저지를 위한 범군민 선전전과 함께 반대 서명을 받아 정부와 육군에 전달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음성군의회가 지난 23일 낙하산훈련장 조성 반대 성명을 발표했으며 지역주민들도 '낙하산훈련장 저지투쟁위원회'를 구성해 대규모 집회를 갖는 등 반발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한편, 육군은 지난 8월 충북도에 훈련장 조성을 위한 군사시설사업 실시계획 승인에 따른 농지전용 협의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음성 / 노광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