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주민, 낙하산훈련장 이전 반발

투쟁위, 부대장 해임·행복추구권 보장 등 대책 촉구

2009.10.07 13:48:57

음성군 원남면 삼용리 일대 50만㎡ 규모로 조성, 추진 중인 특전사 낙하산훈련장에 대해 해당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덕생지역낙하훈련장반대투쟁위원회가 7일 음성군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낙하훈련장 이전 추진을 강력히 반대했다.

음성군 원남면 삼용리 일대 50만㎡ 규모로 조성, 추진 중인 특전사 낙하산훈련장(전술강하훈련장)에 대해 해당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덕생지역낙하훈련장반대투쟁위원회(위원장 장해상)는 7일 음성군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낙하훈련장 이전 추진을 강력히 반대했다.

투쟁위는 "특전사의 음성군 원남면, 음성읍 일대에 추진하고 있는 낙하훈련장은 기존 괴산군 칠성면에서 운영하던 훈련장으로 이곳으로 이전해야 하는 정당성이 결여됐다"며 "특히 1천여명의 주민이 조상 대대로 거주해 오고 있는 음성읍 상생리, 원남면 삼용리, 덕정리 마을과 불과 400m에서 1㎞인 뒷동산에 위치해 소음과 산림파괴 등 주민의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인근에는 남신초 덕생분교와 크리스천 아카데미스쿨 등이 위치해 있어 교육받는 학생들이 소음으로 인해 학업에 지장을 받는 등 축산농가 또한 피해가 불을 보듯 뻔하다"며 "즉각적인 모든 행정절차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투쟁위는 이어 "낙하훈련장 이전 추진을 위한 행정적인 절차 중단, 반대에도 찬성으로 허위.호도 보고하고 상부를 혼란하게 하는 부대장 해임, 주민의 기본권인 행복추구권 보장, 민심 봉합 특단의 대책 마련" 등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투쟁위는 "주민의 지극히 당연한 요구에도 불구하고 계속적으로 낙하산훈련장 조성 추진 시 음성읍 주민은 물론 지역의 시민단체, 출향인사와 연대해 대규모 집회를 통해 반대 운동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음성군의회가 지난달 23일 낙하산훈련장 조성 반대 성명을 발표했으며 전공노 음성지부도 같은 달 30일 '낙하산훈련장 이전 철회하라' 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하는 등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한편, 육군은 지난 8월 충북도에 훈련장 조성을 위한 군사시설사업 실시계획 승인에 따른 농지전용 협의를 요청했다.

음성 / 노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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