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청원군 통합 반대 '고수'

불가입장 이어갈듯… 동정론 가세

2009.12.10 15:08:54

김재욱군수가 결국 선거법 문제로 낙마하면서 청원군의 최대 현안인 행정구역 자율통합문제 가 어떻게 진행될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행정구역 통합요구'에 맞서 통합반대 기조를 유지해 온 청원군에 변화기류가 형성될지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최근들어 행안부가 통합에 따른 지원책을 제시하면서 옥죄고 있는 상황에서도 김 군수와 청원군의 입장은 변함이 없었다.

한때 '자체 시승격론'으로 통합론에 맞불까지 놓던 김 군수와 청원군은 통합반대여론이 기세를 더하자 이젠 느긋한 자세로 '수성'하고 있는 상황이다. 자율통합을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는 행안부가 청주-청원통합건을 매듭지으려 하는 시점에서 최대의 악재를 맞게 됐지만, 청원군이 당장 입장변화를 보일 가능성은 적어보인다.

청원사랑포럼을 비롯한 단체들과 청원군이 통합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데다 통합찬반 의견으로 갈려있던 청원군의회마저도 한나라당 소속 군의원들의 '통합찬성발언 파문'(9월)을 계기로 통합반대특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반대기조를 공고히 하고 있다.

김 군수의 군수직 상실은 거꾸로 통합반대여론을 더욱 견고히 하는 도화선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통합반대론자들은 '김 군수가 행정구역통합반대 고집을 꺾지 않은 점 때문에 정권으로부터 희생당했다'는 인식을 갖고 있고, 이런 동정여론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런 주변상황에도 불구하고 통합반대기조가 동력을 잃어 약화될 수 밖에 없을 것이란 분석도 내놓고 있다.

김 군수를 대신해 군정의 '키'를 잡은 이종윤 부군수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행정구역통합문제를 비롯해 세종시문제 등 현안은 종전과 다름없이 추진할 예정"이라고 강조해 김군수의 정책방향을 굳건히 유지할 것을 밝혔다.

/ 홍순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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