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군 '당혹… 비통'

공무원·주민 "현안 흔들릴까" 걱정
전공노 "명백한 정치적 타살" 비난

2009.12.10 19:33:38

김재욱군수가 대법원의 형 확정으로 군수직을 상실하면서 청원군청 공무원등은 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일손을 잡지 못한 채 향후 청원군의 앞날을 걱정하는 등 우려감을 나타냈다.

직원 A모 씨는 "행정을 추진하다 실수로 빚어진 일인데 군수직 상실이란 가혹한 처분을 받게 됐다"며 "지난 3년 6개월간 추진해온 현안사업들이 흔들리지 않을까 걱정스럽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직원 B씨는 "시 승격추진, 통합반대 추진 등 현안을 추진할 구심점을 잃게 됐다"며 "앞으로 청원군의 앞날이 걱정"이라고 말했다.

청원주민 이모씨도 "민선 청원군수가 직위를 잃은 것은 초정약수 스파텔건립 과정에서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2001년 징역형을 선고받았던 변종석 전 군수(2004년 별세)에 이어 두 번째"라며 "청원군의 큰 슬픔"이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또 다른 주민 김모씨도 "기소내용에 비해 너무 가혹한 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안타까워한 뒤 "내년 지방선거에서 누가 당선될지 몰라도 김 군수만큼 강력한 추진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우려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청원군지부도 "대법원이 김재욱 청원군수에게 군수직 상실형을 선고한 것은 예고됐던 수순이며, 명백한 정치적 타살"이라고 비난했다.

노조는 이날 성명을 통해 "대법원 결정에 대해 800여 청원군 공직자와 더불어 통탄과 분노를 금치 못한다"면서 "오늘의 결정은 힘과 권력에 기반을 둔 명백한 정치적 타살로 규정한다"고 밝혔다.

또 "김 군수는 행정구역통합과 관련해 15만 군민의 안위를 위하고 향후 통합과 관련해 올바른 정보와 방향을 견지하고자 노력했던 것뿐"이라며 "노조는 자율통합이든 지방행정구역 개편의 명목이든 이해득실을 위해 이합집산하는 위정자들의 정치적 계산에 기반한 것을 잘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 홍순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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