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 '도로 공사중'… 시민들 불편 - 中 주요간선도로 무더기

부수고 파헤치고 곳곳 위험

2010.01.12 19:31:13

청주지역에 지난해 8개 도로 공사가 준공된데 이어 올해에도 11개 도로 공사가 준공되고, 2개 공사가 착공될 예정이다. 한 마디로 올 한해도 중장비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는 얘기다.

이 중 가장 대표적인 공사는 청주가로수길 확장공사, 터미널사거리 지하차도 공사, 개신오거리 고가차도 공사 등이다.

507억원이 투입되는 청주가로수길 확장 공사는 강서사거리부터 휴암사거리 부근까지 편도 2차선을 3차선으로 늘리는 사업이다.

현재 청주~조치원 방면은 공사가 막바지에 접어들었고, 조치원~청주 방면은 휴암사거리에서 충북적십자사까지 도로가 개설되는 등 공정률 87%를 보이고 있다.

이 도로는 오는 4월 공식 개통될 예정이지만 휴암동 푸르미센터와 적십자사 진입을 위해 임시 개통이 허용된 상태다.

그러나 아직까지 교통 표지판이나 안내 표지판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아 도로를 숙지하지 못한 일부 운전자들이 불법 유턴 및 역주행을 하는 등 혼란을 겪고 있다.

시는 "준공 시점에서 경찰서, 도로교통공단과의 협의를 거쳐 교통 표지판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하지만 그 기간 안에 역주행으로 인한 사고발생 가능성은 여전히 높은 실정이다.

이와 함께 개신오거리 고가차도 공사와 인근 사직동 예체로 확장공사가 겹치면서 운전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시는 지난 2008년 10월 흥덕구 개신동 제1순환로 개신오거리 일대에 사업비 281억2천100만원을 들여 총 길이 740m, 교량길이 299.4m, 옹벽 400.6m 규모의 개신고가차도 시설공사를 착공, 현재 공정률 40%를 보이며 오는 10월 준공될 예정이다.

시는 이에 따라 운전자들에게 인근 사직동 예체로와 국보로 등으로 우회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그러나 사직동 주택재건축 사업의 일환인 예체로 확장·포장 공사로 인해 지난달 28일부터 오는 2월 중순까지 예체로 330m 구간이 전면 통제되면서 운전자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시민 김모(50·청주시 흥덕구 산남동)씨는 "도대체 어디로 우회하라는 거냐"며 "왜 공사를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사직동 아파트가 오는 5월 입주를 앞두고 있어 부득이 하게 예체로 공사를 하게 됐다"며 "사업계획도 개신오거리고가차도 공사보다 훨씬 앞선 2004년에 세워졌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터미널지하차도 공사의 완성도를 지적하는 여론이 높다. 시는 오는 4월 준공예정인 공사시기를 부랴부랴 앞당겨 지난달 29일 이를 개통, 시민편의 증진을 기대했지만 상당수의 시민들은 "70~80년대식 지하차도 같다"는 반응이다.

최모(48·청주시 흥덕구 가경동)씨는 "지하차도를 뚫는다고 해 4년 간 불편함을 감수했는데 기대했던 것 보다 너무 볼품없다"며 "벽면과 천장에 시멘트가 그대로 노출돼 있고 배관도 밖으로 튀어나와 있는 등 전반적으로 10여 년 전에 뚫린 용암동 지하차도 보다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 임장규기자 imgiz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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