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이야기 - 태풍의 득(得) 과 실(失)

2008.10.13 21:13:52

문길태

객원기자

태풍은 매우강한 바람과 많은 비를 동반하고 접근하기 때문에 인명을 살상하고 천문학적인 재산상의 손실을 가져오는 가공할만한 위력을 가진 무시무시한 악 기상현상으로, 태풍이 통과한 자리에는 모든 것이 파괴되고 폐허만이 남는데, 태풍이 항상 피해만 주는 나쁜 측면만 있는 것이 아니고 우리생활에 매우 유익한 다음과 같은 역할도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

(1) 부족한 수자원을 거의 무제한으로 보충 해 주어 1년 동안 물 부족현상을 해소시켜주며,
(2) 한여름에 무더위를 식혀주어 우리의 일상생활에 불편을 덜어주고, 작업의 능률을 향상시켜준다.
(3) 저위도(적도)부근에 축적된 막대한 양의 에너지를 고위도(극)지방으로 운반하여 지구상의 온도균형을 유지토록 하며,
(4) 해수를 뒤섞어 순환시켜 깊은 해저에 축적되어있는 “프랑크톤”을 용승(湧昇)분해시켜 바다 생태계를 활성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사례를 들면 1994년 8월에 유난히도 더위가 길고 가뭄이 심했을 때, 태풍 "더그(doug)"가 우리나라로 접근하면서 바람은 별로강하지 않았지만, 특별히 비만 많이 내려 피해는 미약하였으나 전국을 흡족하게 해갈시켜준 <효자태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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