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이야기 - 바람과 해안지방 날씨

2008.10.20 20:56:32

문길태

객원기자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 쌓여있어 바람의 방향이나 속도가 동 서해안과 인접한 내륙지방의 날씨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주고 있다.

일반적으로 기압계의 이동을 고려하지 않을 때 지표면의 상태에 따른 비열차이 때문에 바람의 변화는 낮 동안은 바다에서 육지로 불고(海風), 야간에는 육지에서 바다로 바람이 불어가는(陸風) 국지적인 바람의 특성을 가지고 있어, 이러한 현상을 해륙풍(海陸風)이라하는데 이는 기압계의 변화를 고려하지 않은 단순한 지형적인 국지풍의 경우일 뿐이지만 고기압이나 저기압이 접근하거나 이동할 때는 전혀 다른 현상이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강한바람이 바다를 거쳐 유지방향으로 불어올 때는 해상을 지나는 동안 해수면으로부터 많은 습기를 흡수하고 육지에 이르러 언덕이나 산으로 공기가 밀려오라가면서 “산악(山岳)성 강제상승(强制上昇)효과”가 나타나서 순식간에 포화상태에 이르고 응결하여 눈이나 비가 만들어지는데, 겨울철에 대륙의 차가운 고기압이 우리나라 쪽으로 강력하게 장출할 때 경기와 충청 및 호남서해안지방에 많은 눈을 내리게 하며, 늦여름이나 가을철에 오호츠크 고기압이 동해로 진출할 때 영동지방과 경북의 동해안지방에 오랫동안 저온현상이 나타나고 비를 내리게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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