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이야기 - 바람에 관련된 일기속담

2008.11.10 19:34:02

문길태

객원기자

바람에 관련된 일기속담중부지방의 속담 중에 "부부싸움과 바람은 밤이 되면 그친다."라는 말이 있는데, 오후2~3시경까지 강하게 불던 바람이 해질 무렵이 되면(1800시경) 급속히 약 해진다.

마치 하루 종일 싸우고 다투던 부부가 밤에는 조용히 잠자리에 드는 것처럼, 바람도 밤이 되면 잠잠해진다.

다만 저기압이나 기압골이 통과하거나 겨울철에 거대한 시베리아 고기압이 강력하게 우리나라 쪽으로 장출할 경우는 예외이지만 보통의 경우 바람은 밤부터 새벽사이에는 거의 불지 않는다.

만약 "새벽에 강한바람이 불면 날씨가 기울어지고 비가 내린 다"는 우리속담이나 "바람이 잔잔하면 절대 날씨가 나빠지지 않는 다"는

서양속담 과도 비슷한 예기다.

옛 어른들의 말에 의하면 "봄철에 마파람(南風)이 계속불면 비가 온 다"고 했는데 마파람(남풍)이 계속 분다는 것은 기상학적으로 서쪽에 저기압이 있고 동쪽에 고기압이 위치하고 있으므로 머지않아 닥쳐올 저기압 때문에 비가 올 것을 예상한 속담으로 1860년 네덜란드의 과학자 바이스 벨로트(Buys-Ballot)가 기압과 바람의 관계를 발견하면서 "사람이 바람을 등지고 있을 때 좌 전방(左前方)에 저기압이 있고 우 후방(右後方)에 고기압이 있다"는 학설이 이러한 속담들이 학문적으로 증명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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