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 수안보 와이키키 매입 저울질

2002년 폐업 신고후 16년간 방치
이랜드그룹, 사업 포기후 매각 추진했으나 응찰자 없어

2018.11.04 13:47:21

[충북일보=충주] 충주시가 2002년 사업자의 폐업신고 이후 16년 동안 방치된 수안보 와이키키호텔 매입을 저울질하고 있다.

충주시의회도 지난달 제228회 임시회 행정사무감사 결과 '수안보온천 관광지 활성화를 위한 시의 보다 적극적인 투자를 요구'해 와이키키호텔 매입은 실현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에 충주시는 와이키키호텔 활용 방안을 모색할 '와이키키 재생 프로젝트 TF'를 최근 구성했다고 4일 밝혔다.

TF는 각계에서 제안한 와아키키호텔 건물과 부지 활용 아이디어의 사업성 등을 검토하고 있다.

와이키키호텔과 수안보온천관광지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계획을 마련해 시가 와이키호텔을 매입할 명분을 확보하면 투자할 수도 있다는 게 시의 판단이다.

충주시 수안보면 온천리 4만5천㎡ 부지에 1986년 지하3층 지상3층 건축된 와이키키호텔은 한때 대표적 수안보온천 관광의 상징으로 성업했으나 사업자가 2002년 폐업을 신고하면서 문을 닫았다.

2005년 법원 경매에서 49억원을 써내 소유권을 취득한 한 민간 사업자는 2010년 350억원을 들여 초콜릿박물관과 커피박물관 등을 증설하기로 했으나 이듬해 사업비 부족으로 공사를 중단했다.

또 2013년 이랜드그룹이 인수하면서 와이키키호텔의 새로운 변화와 도약이 예상되기도 했으나 이랜드그룹 역시 지난해 2월 시에 사업 포기를 공식 통보했다.

이랜드그룹은 300억원을 들여 테마스파 등을 갖춘 힐링형 복합리조트를 만들겠다며 2016년 3월 성대한 착공식을 갖기도 했지만, 불과 1년 만에 뜻을 접었다.

이 회사는 지난 10월 3차에 걸쳐 와이키키호텔 공개 매각을 진행했으나 새 주인을 찾지 못했다.

매각 가격은 1차 70억원에서 3차 60억원으로 떨어졌는데도 응찰자는 나오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관광 물놀이시설이나 미술관 등 문화시설로 꾸미자는 여러 가지 제안이 들어와 있다"며 "뚜렷하고 가능성 있는 사업계획이 수립되면 매입을 추진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제228회 임시회를 열어 행정사무감사를 벌인 충주시의회는 감사 결과보고서를 통해 "수안보 관광 활성화를 위해 시가 매입한 뒤 관광시설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시에 주문했다.

충주 / 김주철기자 kimjc5611@hanmail.net


이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저작권자 충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PC버전으로 보기

충북일보 / 등록번호 : 충북 아00291 / 등록일 : 2023년 3월 20일 발행인 : (주)충북일보 연경환 / 편집인 : 함우석 / 발행일 : 2003년2월 21일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715 전화 : 043-277-2114 팩스 : 043-277-0307
ⓒ충북일보(www.inews365.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by inews365.com, I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