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 변화를 꿈꾸다 - 육거리시장

인프라 풍부… 벤치마킹 줄이어

2009.04.14 20:32:21

편집자 주

청주지역의 재래시장을 말할 때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바로 '육거리종합시장'이다.
지난 1970년 문을 연 육거리시장은 전국 3대 재래시장 중 하나로 손꼽힐 정도로 규모면이나 시설면에서 모두 타 재래시장을 크게 앞서고 있다.
이 때문에 육거리시장 앞에는 '처음'이라는 수식어가 자주 붙는다.

현재 육거리시장에서 영업중인 점포수는 모두 1천556개소.

이는 청주지역 나머지 재래시장 12곳의 점포를 모두 합친 수보다 많은 것이다.

일평균 고객수만도 약 5만5천여명에 달하며, 일평균 매출액은 6억여원에 이른다.

그러나 이같은 결과를 저절로 얻게 된 것은 절대 아니다.

육거리시장은 지역의 대표시장으로 남들보다 풍부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새로운 도전과 자기개발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청주 대표 재래시장인 육거리종합시장이 평일 낮 시간임에도 고객들로 붐비고 있다.

가장 먼저 육거리시장이 주목한 것은 더나은 서비스 제공이다.

거의 모든 재래시장들이 가지고 있는 공통된 과제 중 하나가 바로 주차장 문제이다.

현재 육거리시장은 제1·2주차장에 132면의 주차공간을 확보해 하루 평균 1천400여대의 차량을 소화해내고 있다.

특히 5명의 주차장 관리요원 둬 고객들의 불만사항이 없도록 배려했다.

또 지난 2000년에는 전국 최초로 쇼핑카트(150대)를 비치해 좀 더 편한 쇼핑이 가능토록 했다.

청주지역 재래시장 가운데는 유일하게 3년간(2006~2008년) 상인대학을 운영하기도 했다.

상인대학은 판매 10계명, 여성고객 사로잡기 등 다양한 마케팅 비법 교육은 물론 시대에 뒤쳐진 상인들의 의식을 개혁하는데 일조했다.

상인과 농가의 직거래를 통해 더욱 신선하면서도 값 싼 농산물을 제공하고 있는 '공동구매상단'과 90%에 가까운 신용카드 취급률, 노점상을 포함한 정찰제 및 원산지 표시 정착 등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밖에 올 하반기면 4만9천여㎡에 달하는 전체매장의 아케이드 공사도 마무리된다.

이같은 육거리시장의 노력은 다른 재래시장의 교과서로 인식되고 있다.

실제 지난해에는 전국 300여곳 재래시장에서 2천500~3천여명의 공무원과 상인들이 벤치마킹을 위해 육거리시장을 찾았으며, 심지어 일부 지자체장들이 직접 재래시장 업무 담당직원들과 동행해 다녀가기도 했다.

최경호 육거리종합시장상인연합회장은 "매일 새벽 4시께 인근지역에서 농업인들이 직접 수확하거나 채취한 농작물, 산나물 등을 가지고 나와 거래하는 '도깨비시장'도 육거리시장에서만 만날 수 있는 또하나의 볼거리"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매주 월요일 아침 상인연합회내 9개 번영회 대표들이 모두 모여 '공부하는 상인', '친절·봉사에 앞장서는 상인'이 생활화 될 수 있도록 꾸준히 연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끝>

/ 전창해기자 wide-se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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