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의 어머니도 자살기도 뒤 인근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 의붓아버지의 행동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그는 지난 3일 경찰서를 찾아 '어머니만 살고 딸이 죽은 것이 이상하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통신기록 등을 토대로 B씨가 제기한 의혹에 대해 조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 나아가 경찰은 A씨의 부검결과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어머니와 의붓아버지의 사전모의 여부까지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경찰은 B씨가 제기한 의혹 중 일부는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의붓아버지는 지난 7일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을 본 뒤 경찰서를 찾아 "고급 외제 승용차는 지난해 자신의 돈으로 구입한 것"이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어 딸의 죽음과의 관련성을 부인하며 "변호사를 대동해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태도도 보였다.
경찰 관계자는 "B씨가 의혹을 제기한 만큼 인근 병원에 입원해 있는 어머니의 건강상태를 봐서 조사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5시23분께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의 한 호텔에서 어머니와 자살을 기도했지만 A씨만 숨졌다.
경찰조사결과 모녀가 투숙한 모텔 방에는 타다 남은 번개탄과 어머니가 쓴 '남은 가족에게 미안하다'라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 김동수기자 kimds032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