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이야기 - 산사태 위험 징후

2008.07.07 20:38:32

문길태

객원기자

해마다 여름이면 빠짐없이 산사태에 관련된 비보를 듣게 된다.

대부분의 경우 산사태는 집중호우로 인하여 발생한다. 거의 한 달간이나 지속되는 장마 때문에 지면이 충분할 정도로 물을 머금고 있다가 계속되는 집중 호우로 인해 다시 많은 양의 물이 추가로 지면으로 스며들면서 흙 입자(粒子)사이에서 간극수(間隙水)의 형태로 존재하게 되는데, 이러한 간극수의 부력(浮力) 때문에 흙입자 간에 결속력이 점차 약해지면서 경사면이 붕괴되기 시작하면서 산사태가 발생한다.

특히 결속력이 떨어진 흙 아래 부분에 암반층이 존재할 경우에는 땅으로 스며들던 물이 암반층 때문에 더 이상 아래로 스며들지 못하고 흙과 암반 사이에 많은 물이 고여 있다가 점차 물의 양이 많아지면서 흙과 함께 흘러내리게 되므로 산사태의 위험이 더욱 가중 된다.

그 외에도 포장된 도로면이 부풀어 오르거나, 공중전화 부스 같은 지상의 작은 구조물들이 기울어질 때는 산사태가 일어날 것을 예상할 수 있다.

우리 속담에도 “땅에서 물이 나와 흐르면 산사태가 난다”는 말이 전해 내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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