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이야기 - 안개가 많이 발생하는 유형(類型)

2008.08.25 21:38:48

문길태

객원기자

안개가 발생하기 위한 기상조건에는 (1)지면부근에 습기가 많고, 기온의 일교차(日較差), 즉 낮 동안의 최고기온과 새벽의 최저기온의 차이가 커서 (2)왕성한 복사냉각이 있어야하며, 지면부근에 바람이 강하지도 않고 지나치게 약 하지도 않도록 (3)미풍(약한 바람)이 불고 있을 때 안개가 가장 많이 발생하게 되는데, 전날 비가 내리던지 구름이 많아서 지면이 축축하게 젖어있거나 낮 동안 구름이 많아서 공기 중에 포함되어있던 수증기가 대기바깥으로 분산되지 못 하여 많은 양이 대기(大氣)중에 남아있어 높은 습도가 유지되어야 하고, 특히 야간에는 쾌청하여서 대기의 복사냉각이 왕성해야하며 가볍게 산들바람이 불고 있어야한다.

실재로 이러한 기상조건을 만족시킬 수 있는 날은 기단이 안정되어있는 봄이나 가을철 약하게 비가 내린 다음날, 낮 동안 최고기온이 높게 올라가고 새벽에는 최저기온이 낮게 내려가면서 일교차가 클 때, 강이나 개천, 농지, 초원 등 습(濕)지대가 넓게 분포된 평야지역에서, 바람이 가볍게 불면 복사무(輻射霧)형태의 안개가 매우 많이 발생하는데, 대부분 이른 새벽에 발생하였다가 날이 개이면서 햇살이 따가워지거나, 바람이 점차 강해지면 서서히 사라지게 되지만, 지나치게 짙은 안개는 오후까지 지속되는 경우도 간혹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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