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거가 다녀온 단양 구경시장 먹거리 여행

2017.07.19 16:33:22

[충북일보]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걸 보니 여름이 오긴왔나보다. 얼마까지만 해도 봄봄봄 했었는데 벌써 여름이라니.

작년에 너무 고생을 해서 그런지 다가오는 여름이 썩 반갑지 많은 않다. 하지만 그래도 좋은 게 하나있다. 바로 여·름·휴·가.

휴가를 즐길 겸 며칠 전 단양에 있는 단양 구경시장에 다녀왔다.

원래 이곳저곳 다니는 걸 좋아하는데 그 중에서도 지역의 유명한 먹거리를 찾아다니는 여행을 가장 좋아한다. 특히 시장에 가면 지역특색도 느낄 수 있고 맛있는 먹거리가 많아서 여행 중엔 꼭 들리는 코스다.

단양구경시장 입구부터 북적인다. 전에는 주말에만 사람이 많았다고 하던데 이제는 너무 유명해져서 그런지 평일에도 사람이 많다.
구경시장에서 오면 꼭 먹어봐야할 음식들이 몇 가지 있다. 그 중에 하나가 바로 마늘순대.

다른 여러 음식점들처럼 백종원이 다녀간 후로 더 유명해졌다.

순대 속에 마늘이 들어갔는데 마늘 맛이 느껴지진 않는다. 사각사각 씹히는 식감도 좋고 무엇보다 일반 순대에 비해 훨씬 건강한 맛이다.

순대만 먹기에 부족하면 순댓국이나 순대전골도 추천한다. 깔끔한 맛이 일품이다.
식사 후엔 디저트를 먹어야한다. 디저트배가 다로 있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앙증맞게 귀여운 흑마늘빵이 보인다. 빵덕후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곳이다. 단팥 소에 흑마늘이 들어가 있는데 거부감이 전혀 없다. 심하게 달지도 않아서 어른들도 좋아할 거 같은 맛이다.
수수부꾸미와 매운 어묵도 먹어볼 만하다. 매운 어묵 색깔이 완전 식욕을 자극한다. 매운 어묵은 제천에서 유명한 줄 알았는데 단양 구경시장에서도 인기가 좋다. 매운 걸 좋아한다면 당연히 강력 추천이다.

구경시장은 수제 크로켓도 유명하다. 많이 만들어 놓지 않아서 금방 팔리기 때문에 서둘러야 한다고 한다.
크림치즈, 야채, 감자, 카레, 소시지 등 종류가 많고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크로켓치고 느끼하지 않고 담백해서 좋다.

배가 슬슬 부르지만 유명한건 다 먹어봐야 한다. 그것이 먹거리 여행의 묘미다. 부지런히 움직이면서 소화를 시켜본다.
마늘새우만두를 배놓을 수 없다. 단양이 마늘로 유명해서 그런지 마늘로 만든 음식들이 참 다양하고 많다. 피가 얇은 게 딱 취향저격이다. 만두 속에 마늘이 없는 거 같아 물어봤더니 마늘을 넣은 게 아니고 마늘기름을 이용해서 만든 거라고 한다.

여기저기 한눈 팔려서 걷다보면 또 맛있는 냄새가 코를 찌른다. 제대로 유명한 마늘통닭이다.
저녁으로 먹었는데 양도 많다. 흔한 치킨 맛이 아니어서 만족스럽다. 사람이 많아서 기다릴까 말까 망설였는데 그래도 먹어보길 잘한 듯하다. 맥주 한 캔이랑 먹으면 딱이겠다.

생각 없이 먹다보니 다 마늘이 들어간 음식이다. 뭔가 단양만의 특색이 느껴져서 좋았다. 많이 먹었지만 건강해진 느낌은 나만의 기분일수도.
7월 28일부터는 단양에서 마늘축제가 열린다고 한다. 시장에 마늘이 걸려있는 모습도 장관이다. 축제기간에는 더 많은 먹거리가 기다리고 있을 듯하다. 가족들과 함께 한 번 더 구경시장을 방문해야겠다. 짧지만 만족스러운 여행을 찾는다면 단양 먹거리 여행이 딱이다.

/블로거 장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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