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SNS서포터즈 - 느린풍경 속 골목여행 '수암골'

2017.02.15 16:59:13

[충북일보=청주] 청주 가볼만한 곳에서 빠지면 섭섭한 곳. 충북 청주시 상당구 수암골목 1번지. 바로 청주의 명물, 벽화마을 수암골이다.

수암골은 우암산 서쪽 자락에 자리 잡은 곳으로, 허름한 담장에 귀여운 벽화, 꼬불꼬불 골목길, 각종 드라마를 촬영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제빵왕 김탁구, 영광의제인, 카인과 아벨 등의 유명 드라마를 이 곳에서 촬영했다.
벽화마을 맨 꼭대기엔 전망대가 있다. 전망대에선 청주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데, 조명이 찬란한 야경도 참 멋질 것 같다.

전망대쪽에서 내려와 처음 보이던 벽화. 골목길 사이 전봇대에서 숨바꼭질을 하는 아이들이 그려져 있다.

수암골은 작은 곳이라 천천히 둘러봐도 30분 정도면 충분히 매력을 만끽할 수 있다. 골목길 구석구석 하나하나가 너무도 정겹고 매력적이다.

드림톡톡 지붕길. 수암골엔 직접 벽에 그림을 그린 벽화 뿐만 아니라 그림이 그려진 타일들로 벽을 꾸미기도 했다.

벽화도 예쁘지만 연탄재로 만든 작품들도 눈여겨 볼만하다.

'연탄재 함부로 차지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안도현 시인의 시가 생각나는 훌륭한 작품들이다.
가장 인상깊었던 건 바로 이 작품이다.

"난 괜찮아, 다시 흙으로 돌아가는 중이야" 해맑은 표정의 연탄재와 뭔가 해탈한 듯 감동적인 문구가 가슴 한 편에 콕 박혔다.

귀여운 연탄재 작품들이 만들어지는 공간도 있다.

그리고 청주수암골의 대표 포토존. 천사날개 부분이다. 몇 년 전에는 가운데 천사 그림이 있었는데 조금씩 닳고 한쪽 벽면이 파이면서 날개 한쪽이 망가졌는데 금새 보수가 됐다.
이 곳에서 찍는 천사날개 사진은 카톡 프로필로 남기기엔 딱이다.

수암골이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주민들이 살고 있는 생활의 공간이라는 점이 느껴지는 공간들도 있었다.
추운 겨울을 날 수 있게 돕는 까만 연탄과 겨울철 맛있는 반찬이 되어주는 시래기까지….

수암골은 어디까지나 사람들이 살고 있는 생활공간이기 때문에 이 곳을 찾는 분들은 주민들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둘러보아야 한다.

골목골목의 벽화들도 다들 각자의 스토리가 있다. 찾아보는 재미가 꽤나 쏠쏠하다.

골목의 그림들도 유명하다. 특히 사진 속 정면 끝에 있는 그림은 '샤워하는 여성의 그림자'를 묘사한 그림이다. 현재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벽화이기도 하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아이들과 놀이를 하는 듯한 벽화. 어렸을 적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또 하나의 포인트 팔봉 제빵집. 바로 그 유명한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의 주무대가 되었던 팔봉빵집이다. 이곳은 그냥 건물만 있는게 아니라 실제로 빵을 파는 곳이다.

실내 한 편에는 드라마의 흔적들이 그대로 남아있다. 하도 많은 사람들이 봐서 그런지 대본집이 너덜너덜 이미 닳아버렸다.

그래도 대본 보는 재미, 빼놓을 수 없다. 골목골목의 예쁜 벽화와 다양한 드라마 촬영지를 찾아가보는 재미가 쏠쏠한 청주 벽화마을 수암골.

청주여행에서 빠지면 섭섭한 이 곳 수암골 꼭 들러보자.

/ 청주시 공식블로그(최고닷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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