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GO&복지 기관탐방 - 청주시자원봉사센터

3만여명 등록 '도내 최대'… 소외계층과 추석 송편 함께 빚어

2009.10.07 18:40:56

"봉사를 하면서 하루하루가 행복하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신정순·여·57·모충동자원봉사대)

"봉사요? 제 몸이 다하는 날까지 해야죠."(이영숙·여·47·용암두레자원봉사대)

남을 돕는다는 것. 말처럼 쉽지 않다. 요즘 같은 불경기 속에서는 더더욱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자신들의 '빡빡한' 일상을 쪼개 인생의 참 의미를 실천하는 이들이 있다. 한 명도, 수십명도 아닌 무려 3만6천여명이 모두 주인공이다.

청주시자원봉사센터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독거노인에게 전달하기 위한 김치를 담그고 있다.

이 수많은 사람들은 '청주시자원봉사센터'라는 무대를 통해 봉사현장의 주인공이 된다. 그리고 항상 해피엔딩의 결말을 만들어 낸다. 이들에게 남을 돕는다는 것은 항상 행복하기 때문이다.

청주시자원봉사센터는 지난 1993년 봉사의 요람으로서의 첫 발을 내디뎠다. 전국 최초의 시민 자원봉사기관이 탄생한 것이다.

재가봉사결연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된 자원봉사센터는 이후 사회복지분야 뿐만 아니라 환경, 문화, 체육 등 사회전반적인 분야로 참여를 확대해왔다.

현재는 행정보조, 국제협력 분야로까지 그 활동폭을 넓히고 있는 자원봉사센터는 회원수만 3만6천42명에 이르고 있다.

자원봉사센터는 이처럼 많은 자원봉사자들의 효율적인 봉사활동을 위해 봉사자 모집에서부터 상담 및 배치, 교육훈련, 홍보까지 폭넓은 사업을 펼치고 있다.

또 자원봉사자 상해보험 가입 지원, 자원봉사증 제작 지급(20시간 이상), 우수자원봉사자 배지 지급(500시간 이상), 봉사왕 선발, 자원봉사자 유공자 표창 등 봉사자들의 사기를 돋우기 위한 일도 빼놓지 않고 있다.

자원봉사센터는 지난 추석기간 동안 특별한 봉사활동을 펼쳤다.

청주시내 32개 동 봉사대가 지난 21일부터 지역의 재가노인 및 다문화가정, 새터민가정과 함께 송편빚기 행사를 벌인 것.

봉사대원들은 '송편을 빚는게 아니라 정을 빚었다'고 말한다. 봉사자들의 마음가짐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들은 그렇게 아동·청소년의 부모가, 장애인의 친구가, 노인의 아들·딸이 되어 주고 있다.

김중길 센터장은 "민들레가 척박한 땅 어디든지 피어 세상을 아름답게 해주듯이, 자원봉사자들의 따뜻한 마음들이 경직된 사회를 녹여주고 있다"며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이 합쳐질 때 진정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고 했다.

자원봉사 참여는 '국번없이 1365'나 홈페이지(http://nanum.cjcity.net)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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