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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O&복지 기관탐방 - 청주정신겅센터

마음 치유하는 '희망 상담소'

  • 웹출고시간2009.05.13 19:34:5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청주정신건강센터 이용자들이 정신보건사회복지사로부터 재활 프로그램 교육을 받고 있다.

ⓒ 임장규 기자
정신분열증, 조울증, 우울증 등 정신질환이라고 하면 나랑은 상관없는 질병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정신질환은 가까이 있다. 자신도 모르게 정신질환 증상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2008년 기준 청주시 인구 64만4천233명 중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약 5만3천여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언제든지 환자로 분류될 수 있는 잠재적 환자를 포함한다면 청주시 인구의 12%가 넘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열 명 중 한 명꼴로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셈이다.

이제는 생각이 바뀌어야 한다. 정신질환은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생활 속 질병이다.

따라서 정신질환자를 치료하고 사회로 복귀시키는 병원 및 시설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사회복지법인 정암사회복지재단도 정신질환자의 원활한 사회복귀를 돕고 지역 주민들의 정신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해 지난 2월 청주시 흥덕구 모충동에 '청주정신건강센터'를 개소했다.

정신분열증 27명, 조울증 4명 등 15세 이상 정신과 외래진료자 33명이 이용하고 있는 청주정신건강센터에는 정신보건 전문사회복지사들이 이들의 재활을 돕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정신건강 프로그램(약물교육, 정신건강 상담 및 교육) △일상생활 기술증진(요리교실, 의복관리, 가정생활훈련) △사회적응 프로그램(심리재활, 표현요법, 동작요법, 노래교실, 캠프, 체육대회) △가족지원 프로그램(가족상담, 가족자조모임) 등이 운영되고 있다.

또 청주지역의 보호작업장과 연계, 직업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역의 기업체에 취업도 알선해주고 있다.

언제든지 정신질환자가 될 수 있는 잠재적 환자에 대한 상담·교육 사업도 빼놓지 않고 있다.

내년에는 헌책방과 커피숍을 결합한 '북카페'를 개설, 정신장애인들에게 직접 운영하게 할 계획이다. 정신장애인들의 모임 장소 및 직업재활사업장으로 만들어 '일석이조' 효과를 노리겠다는 방침이다.

이 곳을 이용하는 정신장애인들은 대부분 자신감이 결여돼 있고 집중력, 현실감각이 떨어진다고 한다. 대인관계에도 익숙지 못해 재활이 쉽지만은 않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무엇보다 가장 힘든 점은 정신질환자들에 대한 일반인들의 편견이다.

송희선 팀장은 "정신장애인이라고 하면 일단 기피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대다수"라며 "이런 편견들이 정신장애인들을 더욱 고통스럽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청주정신건강센터는 이러한 편견을 극복해 나갈 생각이다.

"세상이 우리를 받아주길 바라지 않고, 스스로 극복해 세상을 변화시켜 나가겠다"는 것이 청주정신건강센터의 목표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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