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이야기 - 고기압 권내서도 눈이 온다

2008.01.07 21:23:46

문길태

객원기자

겨울철 서해안과 호남 및 충청지방에서 특히 자주 많은 눈이 내린다.

일반적으로 저기압이 접근하거나 기압골이 통과할 때는 비나 눈이 지속적으로 내리지만, 겨울철 서해안에서 내리는 눈은 대부분 대륙으로부터 한랭하고 강한 고기압이 직접 우리나라 방향으로 강력하게 세력을 확장할 때 그 전면에서 나타나는 폭설현상으로 청담(晴曇)이 급변하면서 개었다 흐렸다하며 소낙성의 눈이 내린다.

이는 시베리아나 북만주지방으로부터 한랭건조한 공기가 강한 북서풍에 실려 우리나라 방향으로 불어 오면서 서해상을 지날 때 대륙의 찬 공기보다 상대적으로 덜 차가운 서해 해수면의 공기와 맞닿으면서 해면 부근에서 순식간에 생성된 낮은 눈구름이 강한북서풍에 실려 서해는 물론 서해와 인접한 호남과 충청 내륙지방까지 운반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때 나타나는 특이한 현상은 우리나라 전국이 바람이 강하고 매섭게 추우며 쾌청하다.

다만 서해안에 인접한 호남지방과 충청남도 해안지역에만 눈이 내리는데 바람의 방향이 서북서풍(西北西風)일 경우에는 충북지방까지 눈이 내릴 때도 있다.

이때 내리는 눈은 대륙고기압 과 북서풍의 강도에 따라서 폭설의 양과 내리는 지역이 다르게 나타난다.

그러나 저기압이나 기압골의 영향을 받을 때는 우리나라 전국에 골고루 눈이 내리고 비교적 강설량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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