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이야기 - 우리나라 계절별 기압배치

2008.01.14 21:01:29

문길태

객원기자

우리나라는 북쪽에는 중국과 러시아대륙에 연해있어 주로 대륙성기후의 특성을 띄고 있지만, 나머지삼면은 바다로 쌓여있어 변화무상한 해양성 기단의 영향도 동시에 받고 있기 때문에 주변의 기압배치가 계절마다 판이하고 기후의 특성도 각각 다르게 나타난다.

봄철과 가을에는 양자강유역으로부터 온난한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서 날씨의 변화가 심하고 풍향도 자주 바뀌면서 청담이 번갈아 나타난다. 여름에는 남고북저의 기압 형태를 이루면서 무덥고 강우가 잦다. 7월내내 지루하게 장마가 지속되고, 8월에는 우리나라주변의 불안정한 기단의 영향으로 게릴라성폭우가 간혈적으로 내습하다가 곧이어 여름이 시작될 무렵에 북상했던 장마전선이 대륙 고기압에 밀려 다시 남하하면서 비록 강수량은 적지만, 또 한 차례의 장마(2차 장마, 가을장마)가 이어진다.

짧은 가을을 지나면 서쪽에는 한랭건조한 대륙고기압이 위치하고 동해와 일본지방에 저기압이 각각 위치하면서 전형적인 겨울철기압배치형태인 서고동저형의 기압배치가 이어지며 삼한사온의 기상특성이 나타난다. 특히 이때서해안과 호남지방에는 큰 눈이 내리기도 하는데, 통계적으로 보면 겨울철에 내리는 눈의 70%정도는 대부분 12시간이내에 끝나지만, 간혹 남쪽으로부터 북동진하면서 접근하는 큰 저기압의 형향을 받을 때는 36시간 까지 지속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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