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SNS서포터즈 - 방죽골

한적한 방죽골 저수지와 마을 풍경에 반하다

2022.06.01 15:05:16

날씨가 좋아지고, 코로나 거리 두기가 완화되면서 나들이 가는 사람이 늘었다.

청주 근교에 찾는 사람이 별로 없고 가볍게 산책할 수 있는 곳을 소개해본다.

대청댐이나 청남대는 우리가 아주 잘 알고있는 유명 관광지다.
청주에서 그곳을 가기 위해서는 문의를 지나게 되는데, 문의면 남계리에는 작은 저수지가 있다.

바로 '방죽골'이라 불리는 곳인데 이곳은 반영이 아름다워서 사진작가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내비게이션에 방죽골 저수지를 치고 가면 이곳이 나온다.
몇 년 전에 정비를 새로 하면서 만들어진 전망대다. 이곳에 서서 보는 고즈넉한 풍경이 참 좋다.

저수지를 두고 왼쪽을 보면 정자가 있다. 누구든 편하게 쉴 수 있는 곳이다.

단 신발을 벗고 올라가야 하고, 가져간 쓰레기는 되가져 와야 한다.

정자에 앉아서 보는 물과 주변의 풍경도 좋고, 살랑살랑 바람이 들어와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대들보 사이로 보이는 풍경이 한폭의 그림같이 이어진다.
물속에서 자라는 나무가 아름답다.

예전에는 더 아름다웠던 이 나무를 찍기 위해 전국에서 사진작가들이 찾아오기도 했다. 그런데 이제 나무도 나이 들어 조금씩 죽어가고 있는 듯 보여 안타깝다.

초록으로 물든 산책길이 참 좋다.

정자가 하나 더 보이는데 산책 나온 사람들이 앉아서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마을의 안녕을 지켜주는 천하대장군 장승도 보인다. 저수지를 둘러싸고 있는 울타리 위에는 초등학생들이 그린 새 그림이 붙어있다. 하나하나 예쁘고 저수지와도 아주 잘 어울리는 조형물이다.

저수지를 끼고돌다 보면 저수지의 풍경이 아름다운데 필자가 찾아간 것처럼 하늘이 맑고 바람이 잔잔한 날에는 이렇게 반영까지 볼 수 있어 더 좋았다.
무르익은 봄을 알리는 듯 철쭉까지 피어 더욱 아름다운 방죽골이다.

저수지에서 멀리 마을 담벼락이 보이는데 알록달록한 것이 언뜻 보기에도 예뻐서 저절로 마을 쪽으로 걸음이 옮겨졌다.

담에는 예쁜 벽이 아주 가득합니다.

전국에 벽화가 그려진 마을이 정말 많은데 여긴 그림만 있는 게 아니라 재활용품을 활용해서 만든 작품도 벽을 채우고 있다.
하나하나 자세히 살펴보니 솜씨도 멋지지만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색감도 예쁘고, 작품도 근사해 더 많은 사람들이 이 마을의 벽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예쁜 마을 길이다.
사진 액자로도 작품을 만들어 놓았다. 사람들의 모습을 찍은 사진 속 주인공은 이곳에 사는 주민들이라고 한다. 벽에 그린 나무에 달린 주민들의 얼굴이 정겹다.

마을 건너에는 초록 나무들과 봄꽃이 피어 아름다운 풍경을 꾸민다.

초록이 가득한 곳을 돌아보고, 마을 벽화를 가만히 감상한 후 정자에 앉아 가져온 커피 한 잔 마시니 유명 관광지 부럽지 않았다. 청남대나 대청댐을 다녀올 때도 잠시 들르기에도 좋은 곳이니 꼭 한번 가보시길 추천한다.

/ 청주시SNS서포터즈 전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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