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지방선거 후폭풍… 향후 지역정가는?

도지사·청주·청원 '빅3' 싹쓸이 민주당 환호
'이용희 파워' 선진당 선전… 남부 3군 강세 유지 전망
한나라당 지방선거 사상 최악 성적표… 후유증 클 듯

2010.06.03 00:45:04

6·2지방선거가 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났다.

민주당은 지방선거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도지사선거를 비롯해 청주시장과 청원군수도 싹쓸이하는 기염을 토했다.

민선 4기에 자당 소속 단체장이 유명훈 진천군수 단 1명 뿐이었던 민주당은 도지사, 청주시장, 청원군수라는 핵심적인 단체장을 석권한데 이어 충주시장, 진천군수, 증평군수까지 승리하면서 사실상 지방권력을 한나라당으로부터 접수하게 됐다.

선진당은 전통의 강세지역인 남부 3군(보은, 옥천, 영동)에서 모두 승리함에 따라 비교적 선전을 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용희 의원의 지역구인 이 곳에서는 보은과 옥천군수가 비리로 중도낙마하고 대타가 나서서 선거전을 치르는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모두 승리함으로써 다시한번 이 의원의 견고한 아성임이 확인됐다.

반면 한나라당은 현정부 견제론과 세종시의 높은 파고 앞에서 맥없이 무너졌다.

당선이 유력했던 정우택 지사 후보를 비롯해 남상우 청주시장 후보, 김병국 청원군수 후보 등이 줄줄이 고배를 마셨다.

민선들어 5회에 걸친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이렇게 참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일 정도로 한나라당은 민주당에 완패를 당했다.

그나마 단양과 음성에서 승리한 것이 유일한 위안이 될 정도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선거 참패에 따른 심각한 선거후유증을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선거전 공천과정에서부터 공천의 적절성 여부를 놓고 논란이 있었던 만큼 선거 패배에 따른 혹독한 책임론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단체장 선거뿐만아니라 광역의원 선거와 기초의원 선거에서도 민주당이 대거 약진함에 따라 이번 지방선거는 민주당의 완승으로 대단원으로 막을 내렸다.

한편 이번 지방선거가 7월말 예정된 충주지역 국회의원 보궐선거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이미 한나라당에서는 윤진식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출마를 선언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지만 민주당으로서는 아직도 이렇다할 후보군이 형성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지방선거 결과에 탄력받은 민주당으로서는 내친김에 보선까지 승리한다는 복안이어서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또한차례 치열한 접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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