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누군가에게는 마냥 어둡기만 한 새벽 5시가 하루 중 어떤 시간보다 활기찬 곳도 있다. 아침을 깨우는 사람들의 웅성거림과 함께 신선한 내음이 가득한 청주 농수산물 도매센터다. 산지에서 막 도착한 과일이 각각의 매력을 뽐내며 선택을 기다린다. 계림상회를 운영 중인 전명구 대표도 수많…
[충북일보 김희란기자] 어떤 일을 맡길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에 대한 신뢰다. 직접 이끌어갈 사업체에 관한 것이라면 더욱 믿을만한 상대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디자인과 마케팅 작업도 그중 하나다. 일반적으로 사업체를 시작하려면 전반적인 디자인이 필요하다. 첫 이미지를 결정하는 로고와 명함…
[충북일보 김희란기자] 고기는 언제나 옳지만 구워 먹는 고기는 언젠가부터 집에서는 환영받지 못하는 메뉴가 됐다. 몇 안 되는 가족 구성원이 고기 한번 구워 먹으려면 사방에 튀는 기름과 산더미처럼 쌓이는 설거지 거리가 감당하기 어려워서다. 한편에서 굽느라 못 먹는 사람이 생기거나 다 같이 먹으려고…
[충북일보 김희란기자] '추억의 맛'으로 기억되는 어떤 맛이 있다. 어렸을 적 각자의 집에서 먹은 나만의 추억은 다른 누군가의 그것과도 묘하게 맞닿아 있다. 수많은 집에서 각각의 된장과 서로 다른 육수로 끓여낸 된장국은 그 이름만으로 같은 기억을 만들어 낸다. 할머니가, 혹은 엄마가 끓여주던…
[충북일보 김희란기자] 달콤한 디저트만큼 순식간에 기분을 풀어주는 음식은 드물다. 몇 년 전부터 마카롱 등 달콤함을 내세운 디저트가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다. 아는 사람만 아는 간식이었던 마카롱은 아무 때고 달달한 휴식을 원하는 젊은 여성들을 중심으로 수요를 늘려갔다. 청주에서만도 수많은 가게…
[충북일보 김희란기자] 코로나19로 외출을 꺼리는 이들이 늘었다. 사람이 많았던 곳일수록 타격이 크다. 번화가 등 거리는 물론 늘 손님으로 북적이던 가게들도 한산하기는 마찬가지다. 매장에서 손님을 기다리던 자영업자들의 한숨도 늘 수 밖에 없다. 어쩔 수 없이 가게 문을 닫고 당분간 휴무에 들어…
[충북일보 김희란기자] 언제 어디서든 먹기 편한 간식으로 샌드위치를 빼놓을 수 없다. 여러 가지 재료를 빵 사이에 넣어 한 입 베어물면 든든함까지 채워진다. 건강을 생각해 햄버거를 안 먹는 사람은 있어도 샌드위치를 싫어하는 사람은 드물다. 간단하지만 건강한 한끼 식사로 충분하기 때문이다.…
[충북일보 김희란기자] 서비스는 어렵다. 개인 성향에 따라 과한 친절을 원하는 손님이 있는가 하면 지나친 관심을 부담스럽게 여기는 손님도 있다. 청주 성화동에 있는 조개궁해전궁에서는 누구나 만족할만한 서비스가 기다린다. 10여 년 전 조개궁을 시작한 이후 친절과 서비스를 최우선으로 내세우…
[충북일보 김희란기자] 여유로운 커피 한잔. 누군가에게는 평범한 일상일 수 있지만 어린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에게는 작은 꿈이기까지 하다. 아이와 함께 있을 때는 커피 한잔도 녹록지 않다. 먹으려고 결심한 순간과 마시는 순간은 꽤 멀다.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는 아이들 때문이다. 컵에 담은 지 한참…
[충북일보 김희란기자] 동화에서 나온 듯한 소녀 입간판이 2층으로 오르는 문을 안내한다. 한 걸음 오르면 또 그 소녀다. 커다란 팝업북을 열어 튀어 나온 듯 귀여운 캐릭터는 메릴본케이크에 들어서기 전부터 마음을 간지럽힌다. 문수정 대표가 몇 년 전 여행으로 찾았던 영국 런던의 메릴본은 그야말로…
[충북일보 김희란기자] 계절이나 날씨에 상관없이 즐길 수 있는 실내스포츠로 농구를 빼놓을 수 없다. 농구를 잘 하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농구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볼을 패스하거나 드리블해 상대의 골대에 던져 넣으면 득점으로 이어지는 구기 종목이다. 정식으로는 5명이 팀을 이루지만 반 코트를 이용…
[충북일보 김희란기자] 수많은 결심이 세워지는 1월, 새해 계획에 '워라밸'과 '저녁이 있는 삶'이 빠질 수 없다. 공방은 사람들의 결심과 함께 바빠지는 곳 중 하나다. 퇴근 후 평일 저녁을 자신만의 시간으로 쓰고 싶다거나 오랜 시간 고민했던 취미를 시작하려는 이들이 새해를 핑계 삼아 모여든다. 산남…
[충북일보 김희란기자] 무채색 인테리어 속 화사한 꽃들이 빛을 발한다. 은은한 커피향이 느껴지는가 싶더니 향긋함으로 바뀐다. 한가한 대로변 건물 모퉁이의 이색적인 공간은 꽃과 함께 쉼을 얻는 '플라워레스트(flower-rest)'다. 십 수년째 꽃을 만지고 있는 오정은 대표는 어려서부터 꽃이 익숙…
[충북일보 김희란기자] '딸깍' 혹은 '철컹', 또는 '끼이익'. 문을 여는 순간이 그려지는 소리다. 흔히 사람들은 공간의 첫인상을 문을 연 순간으로 규정짓는다. 어쩌면 공간의 시작은 문을 열기 전부터다. 공간을 향해 시선을 던지고 손을 내미는 순간부터 시작이다. 문의 손잡이는 동그랗거나 기다란, 각양…
[충북일보 김희란기자] 몇 년 새 마케팅의 판도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빠르게 바뀌고 있다. 지나가면서 우연히 발견하는 홍보물이나 광고 전단만으로는 원하는 결과를 얻기 힘들다. 손가락만 움직이면 원하는 것을 찾아볼 수 있는 시대다. 이제 무언가를 효과적으로 홍보한다는 것은 짧은 시간에 좀 더 많은…
[충북일보 김희란기자] 파란 하늘 가운데, 케이크 위, 현관, 냉장고 등 장소와 환경을 가리지 않고 마음이 담긴다. 다양한 글씨체와 디자인에 문구도 가지각색이다. '누구와 함께 여행중' '여보 힘내' '사랑하는 부모님의 청춘을 응원합니다' 등 이전에는 손글씨가 담긴 카드로 직접 전했을 법한 내용이 하나의…
[충북일보 김희란기자] "취미가 뭐예요?" 라는 말처럼 쉽게 던지고 어렵게 대답하는 말이 있을까. 분명한 취미가 있는 이들은 생기가 가득한 얼굴로 말을 이어간다.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이들이 취미의 부재를 아쉬워하며 고개를 떨군다. 학창시절 취미란에 가장 많이 적혀있던 것은 독서나 음악감상,…
[충북일보 김희란기자] '고깃집' 하면 떠오르는 분위기가 있다. 왁자지껄한 분위기, 불판의 열기와 숯불의 연기가 고깃집이다. 누군가는 희생해야 다른 이들이 맛있는 고기를 즐길 수 있다. 다소 불편한 공기와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고깃집을 찾는다. '기분이 저기압일 땐 고기 앞으로' '인…
[충북일보 김희란기자] 청주 외곽 카페 프롬지의 주말은 여느 카페와 다르다. 빵 굽는 냄새와 영어 대화가 섞여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몇몇 아이들과 한서연 대표가 영어로 대화하며 베이킹 수업에 몰두하는 모습이다. 영어에 익숙하지 않은 어린 아이들이 대부분이지만 서연씨의 다정한 어투에 귀를…
[충북일보 김희란기자] '현방'은 조선시대 왕실의 소고기 공급과 국가 재정 보탬을 위해 개설된 소고기 전문 판매점을 말한다. 지난해 청주 복대동에서 문을 연 '조선현방'은 '조선시대 쇄국정책이 아니었다면…'이라는 가정으로 시작했다. 발상부터 독특한 이곳에서는 푸드큐레이터가 제안하는 새로운…
[충북일보 김희란기자] 지난여름 청주 비하동에 깜짝 휴양지가 등장했다. 도심에서 10분 거리임에도 물놀이를 즐기며 자연 속에서 먹고 마시는 휴가가 가능해 시민들의 주목을 받았다. 7월 중순 문을 열어 더위가 가시기까지 짧은 기간 동안 5천여 명의 방문객들이 이곳을 찾았다. 부모산 등산로로 향하는…
[충북일보 김희란기자] 한 떨기 꽃이 피었다. 장미, 작약, 모란 등 여러 꽃이 떡 위에 살포시 앉았다. 계절과 관계없이 용다영씨의 손끝에서 피어나는 꽃들은 향기는 없지만 달콤하다. 형태가 없던 백앙금이 천연색소와 식용색소를 만나 각각의 색을 입고 다영씨의 손길을 기다린다. 한잎 한…
[충북일보 김희란기자] 소고기를 먹는 방법은 다양하다. 육회처럼 날 것 그대로 신선한 고기에 약간의 양념을 더해 음미하기도 하고 각 부위를 구워내거나 찜으로 먹기도 한다. 주재료가 되거나 다른 재료의 풍미를 살리는 역할을 내세워 국이나 탕으로도 먹는다. 같은 부위도 조리하는 방법에 따라 다른…
[충북일보 김희란기자] '추억의 맛집' 찾기가 어려운 시대다. 업종을 불문하고 우후죽순 생겼다 몇 년 지나지 않아 사라지는 식당들이 넘쳐난다. 20여 년 전 충북대 인근을 누비던 맛객들에게는 몇몇 추억의 맛집이 남아있다. 정문 근처 '둥지족발(둥지마을왕족발)'도 그중 하나다. 김정순 대표는 우…
[충북일보 김희란기자] 한적한 시골길 끝 울창한 숲 사이로 기와지붕이 얼핏 모습을 드러낸다. 예스러움이 가득한 한옥 건물은 가까이 다가설수록 웅장한 규모다. 정성이 엿보이는 조명과 나무로 구성된 조경부터 주인장이 하나하나 들어 나른 돌 더미가 곳곳에 보인다. 몇 개의 테이블까지 놓인 너른 마…
[충북일보] 청주를 대표하는 야간 역사체험 축제인 '청주문화유산야행'이 이틀간 관람객 8만여 명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국가유산청, 충북도, 청주시가 주최하고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이 주관한 2024 청주문화유산야행 '슬기로운 (충청)병영생활'이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이틀간 열렸다. 이 기간 누적관람객은 8만여 명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1만여 명 늘어난 수치다. 국가유산체제 개편에 따라 '문화재야행'에서 '문화유산야행'으로 새로운 이름을 갖게 된 청주문화유산야행은 9년 연속 공모에 선정돼 선보여온 청주의 대표 문화유산 축제다. 2024 한국방문의 해 'K-컬처이벤트 100선'에도 선정될 만큼 화제성과 흥행력을 모두 인정받고 있다. 올해 축제는 '슬기로운 (충청)병영생활'을 주제로, 의병의 날인 1일부터 2일까지 중앙공원을 비롯한 청주 원도심 곳곳에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펼치며 시민들에게 추억을 선사했다. 용두사지철당간을 중심으로는 고려시대 병영이, 중앙공원에서는 조선시대의 병영이, 충북도청을 무대로는 근현대의 병영이 꾸려졌다. 시민들은 각 시대의 특징을 반영한 전시, 체험, 미션 콘텐츠들을 즐기며 오랜 역사 속 군사요충지였던 청주의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도가 추진에 공을 들이고 있는 민선 8기 핵심 현안 중 일부 사업의 운명이 이번 달 판가름 난다. 오송이 바이오산업의 글로벌 중심지로 발돋움하는 데 이바지할 특화단지 유치 여부가 정해진다. 청주국제공항 기반시설 확충과 공항 연계 광역철도 사업의 추진이 결정되는 연구용역 결과도 나온다. 지역 발전과 후반기 도정 운영에 중요한 현안인 만큼 도는 최대 성과를 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어떤 성적을 거둘지 주목된다. 2일 도에 따르면 '바이오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는 이달 안에 선정 지역이 최종 확정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2월 바이오 의약품과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 등 2개 분야를 공모한 결과 전국 11개 지자체가 신청할 정도로 유치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충북을 비롯해 인천, 강원, 대전, 경북, 전북, 전남이 유치전에 나섰고, 경기는 수원과 성남, 시흥, 고양 등 4곳이 도전장을 던졌다. 일찌감치 공모 대응 추진단(TF)을 구성해 운영한 충북도는 국내외 기관·기업 등과 업무협약을 맺으며 특화단지 조성과 운영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후보지인 청주 오송이 지난해 7월 바이오의약품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22대 총선 당선인 인터뷰 - 증평·진천·음성 더불어민주당 임호선 "부족한 사람에게 다시 한번 중임을 맡겨주신 군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번 총선 승리는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약속드린 미래 비전을 군민들께서 선택하신 것이라 생각합니다" 재선에 성공한 임호선(61)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증평·진천·음성)은 겸손한 자세로 소통하며 어려운 민생부터 확실히 챙겨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강력한 경고"라며 "서민경제를 살피지 못하고 국정운영을 독단적으로 하며 과거로 퇴행하려는 정부에 브레이크를 잡으라는 민심이다. 제1야당으로서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을 적극 따르며 민생해결과 지역발전에 책임감을 갖고 임하겠다"고 앞으로의 의정활동에 대해 설명했다. 22대 국회에서는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활동을 원하고 있다. 임 당선인은 "저는 농촌에서 태어나 자라왔고 현재도 농촌에 살고 있다"며 "지역적으로도 증평·진천·음성군이 농촌이기에 누구보다 농업농촌의 현실을 잘 이해하고 농민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농촌의 현실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임 당선인은 "농촌이 어렵지 않은 적이 없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