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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쌀의 명암 - 브랜드의 난립과 문제점

대다수 '이름만 명품'… 신뢰도 추락

  • 웹출고시간2009.10.18 19:50:1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지난 2001년 450ha에 계약재배를 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 2천ha의 논에서 계약재배되고 있는 청원생명쌀은 계약재배 첫해인 2001년 전국 쌀 품질 대상을 수상한 것으로부터 연속 3년간 같은 상을 수상했다.

또 전국 규모의 9개 소비자단체로 구성된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시중에 유통되는 브랜드 쌀의 난립을 방지하고 고품질 브랜드쌀을 소비자들에게 공급하기 위해 만든 Love미(米)(고품질브랜드쌀)에 2003년, 2005년, 2006년, 2008년 등 총 4차례나 선정되기도 했다.

농림수산식품부가 후원하는 러브미 선정은 시중에 유통되는 전국 1천800여 브랜드 중 가장 우수한 12개 브랜드를 선정하는 제도이다.

이렇게 청원생명쌀이 대내외적으로 인정을 받게 된데는 청원군과 농민들의 각고의 노력이 맺은 결실이다.

청원군은 토양검정을 통해 합격된 지역의 필지에 대해서만 계약재배를 실시하고 정부보급종자(추청)을 통합RPC에서 100% 공급해 순도를 높임으로써 품종 고유의 맛을 간직시키고 있다.

또 재배관리에 있어 품종 혼입 방지를 위해 매년 2회에 걸쳐 농협, 군청, 읍.면, 농업기술센터 합동으로 타 품종 재배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100% 산물벼로 1등품 이상만 수매해 초저온 냉각 사이로에 저장하고, 주문시 도정 '특'급 이상의 쌀만 판매해 언제나 햅쌀 맛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는 것도 최상의 품질을 유지하기 위한 청원군만의 노하우이다.

청원군은 시중에 유통되는 쌀을 수거해 주1회 이상 품위검사를 실시하고 월1회 이상 DNA검사(품종혼입)를 실시하는 등 철저한 품질관리와 리콜제를 철저히 이행하고 있다.

매장에서 하절기에는 10일 이상, 동절기에는 15일 이상 경과된 쌀은 교체 하는 등 사후관리에 있어서도 철저를 기하고 있다.

특히 품질기준을 자체적으로 정해 정상립 96.0% 이상, 수분 14.5~16.0%, 단백질 6.0이하, 아밀로즈 16~20%, 백도 40~41%, 싸래기 3.0%이하, 착색립 0.0%, 피해립 0.2% 이하, 분성질립 1.0% 이하, 이물 0.0% 등으로 해 최상의 품질을 고수하고 있다.

품질을 위반한 농협에 대해서는 청원군 공동상표 관리조례를 통해 1회 위반시 브랜드사용 농협장 엄중경고, 2회 위반시 1개월 브랜드 사용중지, 3회 위반시 청원생명쌀 브랜드 사용을 취소하는 등의 엄격한 조치가 취해진다.

이처럼 청원생명쌀이 엄격한 기준에 의해 관리되고 있는 것과는 달리 대부분의 브랜드 쌀은 이름만 브랜드쌀일 뿐 실제로는 품질에 대한 시험의뢰는 물론 자체 시험조차 제대로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5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판매된 브랜드 쌀은 1천721개였으며 충북도 내에서 생산된 브랜드는 106개로 전국에서 생산되는 브랜드쌀의 6.2%를 차지했다.

이중 농협RPC 브랜드는 28개, 민간RPC는 18개, RPC이외의 브랜드는 53개 등 개별 브랜드가 99개였으며 각 지자체의 브랜드는 7개였다.

각 지자체 브랜드는 충주의 '7pride', 청원의 '청원생명쌀', 보은의 '보은황토쌀', 증평의 '장뜰쌀', 진천의 '생거진천쌀', 음성의 '다올찬 쌀'·'설성진미' 등이었다.

그러나 이처럼 많은 각 지자체의 브랜드쌀 중 공인기관으로부터 시험의뢰를 통해 시험성적서를 보유하고 있는 지자체는 청원군과 진천군뿐인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대부분의 지자체에서는 일부 농민이 출품한 쌀이 각종 품평회에서 상을 받은 것을 마치 지역 전체에서 생산되는 쌀이 받은 것처럼 과대광고를 벌이는 경우도 많아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있다.

이들은 자체 검사장비를 갖춘 경우에도 일정한 기준이 없이 검사만 하고 있어 브랜드의 가치를 떨어뜨리고 있다.

실제로 브랜드를 사용하기 위한 기준을 정한 법이나 규정은 전무해 지자체마다 마구잡이로 붙여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있다.

이렇게 브랜드가 난립하면서 처음에는 브랜드 쌀만 찾던 소비자들은 점차 브랜드쌀에 대한 이미지가 떨어지고 있으며 지난해 11월 불거진 청원생명쌀 혼합사기사건으로 인해 청원생명쌀의 이미지까지 추락하는 등 브랜드의 가치가 떨어지고 있다.

/김규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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