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단양 산골서 시조 부흥 꿈꿔요"

시조시인 김영덕·보영씨 'C-1' 출판사 운영

  • 웹출고시간2010.01.14 16:04:0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단양군 가곡면 소백산 기슭 산골에 산촌과는 어울리지 않는 영문 간판의 출판사가 있다.

시조시인 김영덕·김보영(63)씨가 설립한 'C-1'출판사다.

컬처(culture) 넘버원이라는 뜻의 C-1에서 '두 친구'는 시조의 화려한 부흥을 꿈꾸며 살고 있다.

발행하는 책은 반년에 한 번씩 나오는 문예지 '시조춘추' 뿐이지만 그들의 꿈은 크다.

시조문학진흥회 회원인 그들은 시조춘추 창간호가 발행됐던 2008년, 이곳에 출판사를 차렸다.

단양이 시조춘추 발행처가 된 것은 단양이 '탄로가'를 남긴 우리 시조사의 중시조(中始祖) 역동 우 탁(1262~1342) 선생의 고향이기 때문이다.

시조시인 김보영·김영덕 부부

단양에서 시조의 부흥을 꿈꾸다
단양군 가곡면 소백산 기슭 산골에 산촌과는 어울리지 않는 영문 간판의 출판사가 있다.

시조시인 김영덕·김보영(63)씨가 설립한 'C-1'출판사다.

컬처(culture) 넘버원이라는 뜻의 C-1에서 '두 친구'는 시조의 화려한 부흥을 꿈꾸며 살고 있다.

발행하는 책은 반년에 한 번씩 나오는 문예지 '시조춘추' 뿐이지만 그들의 꿈은 크다.

시조문학진흥회 회원인 그들은 시조춘추 창간호가 발행됐던 2008년, 이곳에 출판사를 차렸다.

단양이 시조춘추 발행처가 된 것은 단양이 '탄로가'를 남긴 우리 시조사의 중시조(中始祖) 역동 우 탁(1262~1342) 선생의 고향이기 때문이다.

단양초교와 단양중학교를 함께 다닌 영덕 씨와 보영 씨는 시조계에서는 잘 알려진 작가들이다.

보영 씨가 11년 전 남편 김길복(66) 씨와 먼저 이곳에 나무 집을 짓고 터를 잡았다.

그 뒤 영덕 씨가 지난 2007년 자전거를 타고 귀향했다.

그는 서울에서 역동의 시심이 서린 단양 사인암까지 13시간 동안 230㎞를 달려왔다.

우 탁 기념사업회를 설립하고 사무국장을 맡은 영덕 씨는 지난해 6월 단양 사인암에서 첫 역동시조문학제 열어 선생의 출생지를 알리고 문학적 업적을 기렸다.

이들은 오는 올해 6~7월경 두 번째 역동시조문학제를 열 계획이다.

두 시조시인은 아직 어설픈 초보 농부들이지만 흙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

보영 씨의 시조 '잡초예찬론'은 그가 소백산 자락에서 경험한 흙과 풀을 노래한 것인데, 이 시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중앙공원 한켠에서 도시인들의 향수를 자극하고 있다.

두 친구는 재래식 농법으로 '시조시인 단양마늘'을 생산하면서 농부의 길을 제대로 걸어 보겠다는 구상이다.

단양 첩첩산중에 시조전문 출판사를 차린 60년 지기지우의 도전은 이제부터다.

이들은 문학사적 기적을 바라지는 않는다.

다만 전통 시조로 소박하게 살아가는 삶의 모습을 조명하고 그 시조에 생명사랑의 정신을 면면히 이어가고 싶을 뿐이다.

그들은 "우탁 선생의 얼과 문학혼을 선생의 출신지인 단양을 중심으로 널리 뿌리내리게 하고 싶다"며 "산골에서 시작된 시조 부흥 운동이 많은 이에게 계승 발전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단양 / 노광호기자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