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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대학 탐방 - 충북도립대학

IT·BT·ET 특성화… '작지만 강한 대학' 위상

  • 웹출고시간2010.02.25 16:49:2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10여년의 짧은 역사 속에 급성장하는 충북도립대학 본관.

작지만 강한 대학이 충북 옥천에 있다.

이 대학은 1998년 3월 'IT,BT,ET 특성화 대학'을 지향하며 지역이 요구하는 전문직업인을 양성하는 교육기관 역할을 하기 위해 도립 '옥천전문대학'으로 개교했다.

그 후 교명을 2000년 5월에 '충북과학대학'으로, 다시 2008년 11월에 '충북도립대학'으로 변경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어 역사는 이제 12년 정도에 불과하다.

그리고 학과는 기계자동차과, 전기에너지시스템과, 환경생명과학과, 디지털디자인과, 컴퓨터정보과, 반도체정보통신 계열 정보통신 전공, 반도체정보통신 계열 반도체전자전공, 의료전자과, 바이오식품생명과학과, 인터넷경영정보과, 바이오생명의약과, 사회복지과 등 12개과이고, 전체 재학생이 1,000여명일 정도로 아직은 규모도 작다.

하지만 이 대학은 2003년에 BT 특성화영역우수대학으로 3년 연속 선정되었고,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전국 우수창업보육센터 톱10에 선정됐다.

또 2006년에는 산학연 공동기술개발부문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고, 지난해에는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2년 연속 우수 전문대학 교육역량 강화사업 지원대학으로 선정돼 14억원을 지원받는 등 외부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신입생 정시모집에서 바이오생명의약과의 경우 16명 모집에 92명이 지원해 6대1 가까운 경쟁률을 보였고, 사회복지과는 26명 모집에 127명이 지원해 5대1 가까운 경쟁률을 보였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 생명의약과 의료전자과 특성화

기업체에서 인기가 좋은 바이오생명의약과 실험 장면.

특히 바이오생명의약과의 경우 2년제인 다른 학과와 달리 유일하게 3년제로 운영되고 있는데 1,2학년은 학교에서 이론 및 실험 수업을 한다.

하지만 3학년 때에는 오송생명과학단지, 오창과학산업단지, 대덕연구단지 등에 있는 관련 기관과 기업들에서 현장실습을 하기 때문에 졸업 후 곧바로 실무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인정받아 해마다 졸업 전에 거의 100%에 가까운 취업률을 자랑하고 있다.

또 의료전자과의 경우 의학과 전자공학을 연계해 보건의료 산업분야의 전문기술을 양성하며, 고령화와 행정사각 지대에 있는 농촌 노인들을 상대로 원격진료 등 u-헬스케어를 할 수 있는 인력을 양성하는 학과로서 2007년 교육과학기술부의 지원을 받은 특성화 학과이다.

이 대학의 지난해 전체 졸업생 취업률이 90%에 이를 정도로 학생들의 능력이 인정받고 있고, 국내 많은 대학들이 입학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것에 비해 지난해까지 3년 연속으로 전체 등록률이 100%일 정도로 학생과 학부모들로부터 인정을 받고 있다.

이처럼 작은 대학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도립대학이기 때문에 한 학기 등록금이 170만원 정도로 사립 전문대학의 절반 수준 밖에 되지 않는 것도 한 요인으로 풀이된다.

◇ 우수학생 지방공무원 특별임용

입사를 원하는 학생 전원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

또 기숙사는 250명을 수용할 수 있는데 이는 전체 학생들 가운데 청주, 보은, 대전 등 통학버스가 다니는 인근 지역에서 통학하는 학생을 제외하면 기숙사 이용을 원하는 학생은 모두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이고, 한 번 입사하면 졸업 때까지 계속 이용할 수 있다.

그리고 우수학생에 대해서는 충북도와 인근 군(郡)에서 공무원으로 특별채용하고 있는 것이 이 대학의 큰 장점으로 꼽힌다.

이 제도에 의해 2006년부터 지금까지 충북도가 13명, 옥천군이 10명, 보은군이 3명, 영동군이 1명 등 모두 27명의 졸업생을 특채했다.

이와 함께 무료 통학버스를 운행하고 있는데 청주의 경우 시청, 용암동, 가경동, 비하동, 율량동, 내덕동, 용담동, 신봉동 등 8개 노선으로 시 전역을 돌고 있고, 대전과 보은도 관내 중심지역은 거의 통과하는 노선으로 운행하고 있다.

다양한 장학제도를 통해 많은 학생들에게 장학금 혜택을 주고 있는 것도 학부모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하지만 대학 측에서는 교육 환경을 더욱 개선하기 위해 올해 40억원을 들여 실습실과 강의실을 확충하는 공사를 하고 있고, 실습기자재를 현대화하고 보강하는 계획도 갖고 있다.

옥천군 주민들이 대학을 방문해 교육기자재 설명을 듣고 있다.

게다가 최근 새로 취임한 연영석 총장은 매일같이 지역 곳곳을 발로 뛰면서 지역의 민·관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역이 대학에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듣고, 동시에 학교의 현실과 발전 의지도 지역사회에 알기기 위함이다.

그 결과 고속도로변 등지에 있는 옥천군 홍보판 하단과 금강휴게소의 옥천군 LED 전광판에 이 대학 홍보 문구도 넣기로 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또 현재 대학 중·단기 중점 추진 사항을 발굴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교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데 곧 외부에도 발표하고 추진에 들어가 대학 발전의 토대 구축할 예정이다.

/ 박종천 프리랜서

"아낌없는 학생취업 지원 중·단기적으로 재도약"

연영석 충북도립대학 총장

-취임하신 지 두 달 정도 되었는데 소감과 하신 일은.·

행정에 대해서는 30년 경험이 있습니다만 대학운영은 처음이어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내적으로는 타 대학의 우수 사례와 교육행정을 공부했고, 외적으로는 지역과의 유대를 강화하기 위해 지역의 기관·단체들과 교류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군(郡)이나 기관·단체들이 우리 대학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고, 공생발전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충북도립대학의 장점은 무엇입니까.

우리 대학은 충북도에서 설립하고 운영을 지원하는 공립대학으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도민의 자녀에게 교육환원 사업을 하는 대학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따라서 등록금이 사립대학에 비해 50%수준이고, 2006년부터 지방공무원 임용 후보자 장학생 선발 제도를 시행해 우수 학생 27명이 충북도와 보은,옥천군에 공무원으로 임용되었습니다.

또 통학버스 무료 운행, 기숙사 입사, 폭 넓은 장학금 등 다양한 학생복지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대학이 학생들 취업률 제고를 위해 하는 사업은.

우리 대학은 2006년부터 해마다 취업률이 높아져 지난해 2월 졸업생의 경우 89.9%였고, 올해 졸업생들도 지난해보다 5% 이상 높은 취업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수 전문대 교육역량 강화 사업에서 교과부는 취업부문에 15%를 투자하라고 권유했지만 우리 대학은 25%를 투자했고, 노동부의 '대학 취업지원 확충 사업'을 통해 23개의 다양한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습니다.

-대학 발전을 위해 추진하실 것은?

현재 의견 수렴중인 중·단기 중점 추진 사항을 강력히 추진할 것입니다.

그리고는 대학발전재단을 만들어 체계적으로 외부 기부금을 받아 장학금을 확충하고 대학 발전에 충당할 것입니다.

또한 대학은 사회의 흐름을 미리 파악해 필요 인력을 적시에 제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충북도가 신성장동력 4대 전략산업으로 정하고 관련 기업들을 유치하고 있는 바이오, 반도체, 차세대전지, 전기전자융합부품 등과 관련된 학과를 신설하는 등 변화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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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