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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 잡은지 26년…마음 다스리는 법 배워"

옥천 김동규씨, 4번째 대한민국서예대전 입선

  • 웹출고시간2007.05.20 23:00:3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옥천에서 국내 최고 권위의 국전에 4번씩이나 입선한 한 서예가가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옥천군 옥천읍 금구리에서 평재서실을 운영하고 있는 김동규 원장(36).

김 원장은 지난 4월 19회 대한민국서예대전에서 전서부문·실유·가식·8언 시로 입선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로써 지난 1997년 9회 때 첫 입선한 이래 이번이 4번째다.

이는 옥천에서는 처음이며 충북도내에서 조차 보기 드문 일로 평가되고 있다.

글쓰기가 좋아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붓을 잡은 지 올해로 26년째인 김 원장은 이 같은 국전에 4번씩이나 입선하기까지 남모르는 마음고생도 많았다. 뜻이 있어 남들이 다가는 대학 진학도 포기하고 서예공부에 몰두하자 부모와 형제들까지 반대하는 바람에 어려움이 컸다. 배고픈 서예를 한다며 그만두라는 주변의 시선도 있었다.

그러나 옥천에서 서예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평거선생을 만나며 본격적인 서예공부가 시작됐고 8년간 선생으로부터 사사 받은 김 원장은 대전의 서예학원에서 원생을 가르쳤다.

스스로 실력을 평가받고 싶어 지난 97년 첫 국전에 출품해 뜻하지 않게 입선하며 지역에서 인정받게 된 김 원장은 이듬해 충북도 초대작가로서 전문가에 이르게 됐는데 이처럼 한번도 어렵다는 국전에 몇 번씩이나 입선하자 그렇게 반대하던 부모님이 이제는 든든한 후원자로 나섰고 주변의 따뜻한 격려와 적극적인 아내의 내조에 힘을 얻고 있다.

김 원장은 3년간의 대전생활을 접고 잠시 견문을 넓히기 위해 외도를 하다 작년 10월 고향으로 돌아 와 부모님의 도움으로 지난 1월 현재의 위치에 소망하던 공간을 마련하고 후학양성에 혼신을 다하고 있다.

이처럼 국전에서 몇 차례 입선하는 등 옥천을 빛낸 인물로 선정 2002년 자랑스런 군민대상을 받았고 지금은 지용학당과 옥천도서관에서 서예 강사를 맡아 저변확대에 노력하고 있다.

‘나는 글씨다 나는 글씨를 좋아 한다’고 10분간 명상을 한 다음 붓을 든다는 김 원장은 “글씨는 마음에서 나오기 때문에 글씨를 잘 쓰기 위해 서예를 하는 것이 아니라 글씨를 통해 마음을 다스리는 법을 배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며 “지용제때 서예에 대한 관심이 많은 줄 몰랐으며 앞으로 새로운 글씨를 연구해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지도하고 싶고 5년 뒤에는 옥천에서 개인전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옥천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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