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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통해 화상 진료 추진"

저소득 대상…상처받은 마음 치유

  • 웹출고시간2007.06.10 23:09:3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지난 2001년부터 충북도․충청북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연계해 도내 18세 미만의 어린이 중 화상이나 소아마비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으면서도 수술비용이 없어 고통받고 있는 기초생활수급자나 저소득층 어린이들에게 수술은 물론 성형수술, 치료비 일체를 무료로 해주고 있는 미국 LA 슈라이너스(Shriners) 병원의 병원장 존 로렌트(John A. Lorant) 박사가 지난 8일 충북대병원에서 그동안 슈라이너스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던 어린이들에 대한 사후진료와 앞으로 이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자 하는 어린이들에 대한 예비진료를 실시했다.

로렌트 박사는 8일 본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슈라이너스 프로그램은 미국내 20개 병원과 캐나다, 멕시코 등 22개 병원에서 70년전부터 소아마비 어린이만을 위해 국제적인 활동을 벌여왔다”며 “이제는 정형외과, 선천성 문제, 화상(火傷)센터 운영 등을 통해 치료를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레넌트 박사는 “치료과정의 모든 비용은 무료이며 어린이들을 위해 치료의 기회가 되고 있다”며 “미국에서 이런 개념을 갖고 있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최고의 치료를 할 수 있고 화상(火傷)이나 정형외과 등 면에 국한해서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슈라이너스 프로그램은 80년 전부터 시작됐으며 50년 전부터 화상에 대한 치료를 하게 됐다”는 로렌트 박사는 “현재 슈라이너스 병원은 미국 전역의 화상발생 즉시 치료를 하는 최고의 병원 4곳 중 하나”라고 자랑스럽게 말하는 로렌트 박사는 “슈라이너스 병원에서 치료를 하는 의료진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분들이며 수술 후 화상으로 인해 남는 흉터까지 성형외과의사가 풀타임으로 환자를 돌보고 있다”고 말해 화상치료 뿐 아니라 성형수술까지 무료로 하고 있음을 알렸다.

이번이 3번째 방문인 로렌트 박사는 “처음에는 환자의 상태를 보는 것에 그쳤으나 지금은 스크린을 통해 환자를 돌보는 화상(畵像) 진료를 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 화상진료프로그램은 신속한 보고와 진료를 위해 유용해 지속적인 관찰을 위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로렌트 박사는 “이 화상(畵像)진료 시스템은 지난해 충북대병원장과 만나 상의해 충북도에서 많은 관심을 갖고 진행시킨 것으로 안다”며 “충북도는 이에 대한 충분한 기술력을 갖고 있어 법적 문제만 해결되면 시행될 것”이라고 말해 조만간 화상을 통한 진료가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또 “모든 수술비와 치료비가 무료이기 때문에 영업적인 문제는 생각하지 않고 있지만 대학병원들의 참여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중요한 것은 어린이의 관점으로 보는 것이고 흉터 자체보다 이로 인한 정신적인 문제”라고 말해 상처치료보다 더 급한 것이 상처로 인해 위축된 어린이의 마음을 회복시키는 것임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로렌트 박사는 “화상으로 인한 흉터는 단순한 흉터이기 보다는 본인과 가족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알고 이해해야 하며 이를 위해 팀을 이뤄 환자뿐 아니라 가족까지 신경써야 한다”며 “등이나 허리 등 흉터뿐이 아닌 전체적인 상황을 알아야 하고 가족들은 모두 무료인 것을 알고 있어 전체적인 치료가 가능하다고 본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병원에서 영어교육까지 시키는 것에 대해 로렌트 박사는 “필수적인 것은 아니지만 미국에 와있고 관심을 갖고 있으면 배움의 기회를 줘야 된다는 생각이며 어린이들이 원하는 대로 해주는 것이 좋다”며 “대부분의 환자들이 흉터로 인해 무시당해온 것을 커버하기 위한 것도 있는데 한국에서는 숨기려고만 했던 흉터를 오히려 자신있게 보여주도록 하고 있다”고 말해 생각의 전환이 필요함을 알렸다.

자신이 슈라이너스 병원에서 근무하는 것에 대해 “종교와 관계없이 이런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일하는 것”이라는 로렌트 박사는 “모든 어린이 환자는 똑같아 어떤 모습이든지 좋다”며 호감을 나타냈다.

한편 로렌트 박사는 아프리카와 방글라데시에서 의료봉사활동 등 여러가지 자원봉사를 통해 슈라이너스 프로그램에 관심을 갖게 됐으며 한 가지가 아닌 축적된 봉사활동 때문에 즐거운 마음으로 봉사를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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