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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째 거리 청소 ‘숨은 천사‘

청각장애·불편한 다리에도 선행 "감동"

  • 웹출고시간2007.11.14 09:22:2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영동의 조그만 시골마을에서 매일 아침 마을안길은 물론 주요 관공서 마당까지 청소하는 할아버지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영동군 용산면 구촌리에 사는 김기현(74) 할아버지는 왼쪽다리가 불편해 한손엔 지팡이를 짚고 오른손으로 싸리비를 들고는 새벽 5시경이면 어김없이 일어나 수십 년째 골목골목을 깨끗한 거리로 만들고 있다.

이러한 김씨 할아버지의 선행은 새벽에 이뤄지다 보니 주변 사람들도 잘모르다가 올해 용산면에 부임한 김병태 면장이 휴일 날 일찍 출근해보니 면사무소가 깨끗해 유심히 지켜보다 주위에 알려지게 됐다.

김씨 할아버지는 청각장애2급에 말까지 제대로 하지 못하는 장애인이지만 건강도 챙길 겸 소일거리 삼아 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몇 해 전, 목이 안 좋아 수술한 후에도 퇴원하고는 바로 마을청소에 나섰다고 한다.

김씨를 모시고 사는 아들 근용(50)씨 부부는 “몸이라도 다치실까봐 만류해보았지만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라며 몸이 허락하는 한 계속하시겠다는 아버지의 뜻을 꺾지 못했다”고 한다.

김 면장은 “자기 집 앞도 잘 쓸지 않는 요즘 같은 세상에 이웃을 위해 헌신하는 할아버지의 모습에 저절로 머리가 숙여진다. 할아버지의 모습에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영동 / 정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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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