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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대결 실종된 지사후보 TV토론회

정우택-이시종 '흠집내기' 집중…유권자들 '씁쓸'

  • 웹출고시간2010.05.27 19:48:1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정책선거를 유도하기 위해 마련된 TV토론회가 상호 비방의 장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26일 밤 청주 KBS에서 열린 TV토론회에서 한나라당 정우택 충북지사 후보와 민주당 이시종 후보는 세종시, 무상급식 등을 놓고 토론을 벌였으나 정책대결보다는 상대방의 흠집을 내는데 열을 올렸다.

먼저 포문을 연 곳은 이시종 후보.

이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돼야 한다는 말이 많은데, 이는 한나라당이 세종시를 흔들고 충북을 무시했기 때문"이라면서 "이번 선거에서 한나라당을 선택하면 세종시 수정안을 용납하는 것이고 이시종을 선택하면 반대하는 것으로, 충북인의 매운 맛을 투표로 보여달라"고 말했다.

그는 "정 후보의 10대 공약에는 세종시 원안 사수가 안 들어 있는데, 원안 사수를 가볍게 보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면서 "세종시 원안 사수에 찬성한다면 수정안에 대한 대통령의 사과, 총리 사퇴, 원안 촉구 결의안을 공동으로 청와대에 전달하자"고 제안했다.

정 후보가 "검토해 보겠으나 선거가 1주일 남은 상황에서 조급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답하자 이 후보는 "부정적인 것으로 이해하겠다"고 잘라 말했다.

이에 대해 정 후보는 "세종시 수정안이 최종적으로 어디에서 결정되느냐. 국회에서 원안을 지켜야 하는데 국회를 버리고 지사 선거에 출마하는 것은 도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무상급식 문제와 관련해서도 두 후보는 물러서지 않고 설전을 벌였다.

정 후보는 "이 후보가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면서 치러지는 보궐선거로 15억원의 혈세가 낭비된다"며 "이 돈이면 초등생 몇 명에게 무상급식을 제공할 수 있는지 생각해 봤느냐"고 압박을 가했다.

정 후보는 "초등생 3천300명에게 1년간 무상급식할 수 있는 금액"이라고 지적한 뒤 "도내 무상급식비로 600여억원이 들어가는데, 효율성 차원에서 그 돈을 공교육 개선에 쓰는 게 낫다는 전문가 지적도 있다"고 일침을 던졌다.

이에 이 후보는 "정 후보는 돈이 없어 밥을 굶어본 적이 있느냐"며 "서민의 아픔을 체험하지 못해 무상급식에 대한 인식이 잘못돼 있는 것으로 생각하겠다"고 맞받아쳤다.

일자리 창출 문제와 관련해 정 후보는 "이 후보가 충주시장으로 재직했던 시절 유치한 투자가 하나 없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하자 이 후보는 "당시 충주에는 산업단지 개념이 없었다"면서 "제가 전혀 안 한 것이 아니라 기반이 안 돼 있었다"고 해명했다.

토론회를 지켜본 유권자들은 "어느 후보가 더 좋은 정책을 갖고 있는지 늦은밤까찌 토론회를 시청했으나 결국 서로 헐뜯는 모습만 봐 씁쓸했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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