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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7.09.30 23:09:3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버스떼기’.
이 뿐이 아니다.
‘동원선거’ ‘명의도용’ ‘대리접수’ 등.
‘감동을 주는 아름다운 경선’을 내세웠던 대통합민주신당의 대선후보 경선이 혼탁하다.
통합신당은 경선 흥행을 위해 전국 시·도 순회 경선을 치르고 있고, 충북 경선은 지난달 16일 실시됐다.
하지만 사건(?)이 터졌다.
현재 종합순위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정동영 후보가 접전 예상을 뒤엎고 충북에서 전체 득표율 52.7%로 1위에 올라섰다.
정 후보가 과반의 득표율을 보인 곳은 충북이 지금까진 유일하다. 더구나 정 후보는 자신을 지지하는 이용희 국회 부의장의 지역구(보은·옥천·영동)에서 79.6%의 절대 우위를 보였다.
이른바 ‘버스떼기’ 동원선거 의혹을 받는 이유다.
손학규 후보 충북경선대책본부는 보은·옥천·영동군수의 선거개입, 버스 동원 선거인단 수송, 보은군청 일부 공무원의 선거인단 등록 등 정 후보측의 불공정 경선 의혹을 제기했다.
또 당 공정경선위원회가 추석 연휴 직전 현지조사를 통해 혐의가 없다는 잠정 결론을 내렸지만 손학규·이해찬 후보측의 반발은 여전하다.
통합신당 충북 경선이 끝난 지 보름이 지났지만 이처럼 의혹 해소는 커녕 국민경선 불신만이 증폭되고 있다.
이미 한바탕 홍역을 치른 한나라당도 예외는 아니다.
일촉즉발의 당내 분열 조짐을 보이며 대립각을 세웠던 한나라당 충북 경선도 최근 불법선거운동이 경찰에 적발됐다.
청주시의회 A의원은 지난달 19일 실시된 한나라당 경선을 앞두고 도내 대의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특정후보 지지를 요청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A의원은 혐의 사실을 대부분 부인했지만 경선 과정 당시 상대 흠집내기에 급급했던 두 후보측의 볼썽사나웠던 모습을 다시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
한나라당은 아직도 경선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경선이 끝난 지 40여일이 지났지만 한나라당 충북지역 정가는 여전히 두 후보 측의 반목이 가시지 않고 있다.
그렇다면 대선 경선이 왜 이 모양인가?
이는 대선에 이어 내년 4월 실시되는 18대 총선 때문은 아닌가 곱씹어 볼 일이다.
총선을 의식한 일부 국회의원과 총선 출마예정자들의 사심(私心) 때문은 아닌지.
전원 현직 국회의원인 통합신당 충북도당이나 내년 총선 출마를 준비하는 한나라당 충북도당의 당원협의회 운영위원과 출마예정자 대부분이 총선 공천 때문에 대선 후보 줄서기에 혈안이다.
‘선거는 전쟁이고, 전쟁은 이기고 봐야 한다’는 말이 있다.
전쟁에서의 패배는 곧 죽음이기에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겨야 하는 게 전쟁이다.
그러기에 총선 공천을 받아내기 위한 과정은 전초전이나 다름없다. 출마예정자들 사이에 암투와 계략이 판을 치는 게 어찌보면 당연하다. 민심은 안중에도 없이.
조선 후기 사상가 혜강 최한기(1803~1877)는 자신의 저서 ‘인정(人政)’에서 선거(지금의 직접선거와 개념은 다르지만)가 혼란해지는 원인을 다음과 같이 정의했다.
“선거가 효란(淆亂)해지는 이유는 언제나 식량(識量)이 분명하지 못해 뽑아야 할 사람과 뽑아서 안될 사람을 혼동함으로써 진퇴의 분명한 한계를 두지 못하는 데 있다. 더구나 그 사이에 사사로운 마음이 작용하는 경우에야 더 말할 나위가 없다.”
고금(古今)의 진리가 아닌가 싶다.
/강신욱<정치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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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