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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묻지 않은 순수…충남 보령 '원산도'

대천항서 11km 지점 위치…자연 숨결 그대로 간직
원산도·오봉산 해수욕장 가족단위 피서지로 인기

  • 웹출고시간2010.07.06 13:46:5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원산도 전경

충남 보령하면 대개 '대천해수욕장'을 떠올린다. 한 해 10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국내 굴지의 해수욕장으로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강릉 경포대해수욕장 등과 함께 국내 해수욕장 트로이카를 구축해 온 지 오래기 때문이다. 한때는 동양 최대의 패각분 백사장과 3.5㎞에 달하는 기다란 해변이 자랑거리였지만, 해수욕장 일부 구간이 개발되면서 각종 편의시설을 잘 갖춘 관광지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여름 초입, 대천해수욕장 일원에서 개최되는 '보령머드축제'도 보령의 대표 이미지 중 하나다. 국내 관광객은 물론 전 세계 관광객들이 몰려와 즐기는 한바탕 머드 소동은 '바다'와 '여름' '보령'에 너무 잘 어울리는 독특한 이벤트다.

이쯤 되면 보령의 대표 아이콘으로 '대천해수욕장'과 '보령머드축제'를 떠올리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하지만 보령의 관광지는 꼭 브라질 축구대표팀 같다. 선발선수나 벤치멤버 모두 세계적 수준인 것이 말이다.

대천해수욕장과 보령머드축제가 젊음과 활력을 상징하는 보령시의 대표 아이콘이라면 조용한 여행과 휴식을 상징하는 아이콘도 당연히 있다. 바로 섬이다. 널리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보령은 78개의 섬을 보유하고 있는 곳이다. 이중 15개 섬에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해마다 여름이면 조용한 휴식을 즐기려는 관광객들이 보령의 섬을 찾고 있다. 보령의 섬 하나하나가 모두 나름의 매력을 갖고 있지만, 이번에 소개할 곳은 자연과 역사가 함께 숨 쉬는 원산도다.

◇가려진 보령의 보물…원산도

'가려진 보령의 보물'이라는 별칭과 달리 사실 원산도는 꽤 유명한 섬이다. 충남에서 안면도 다음으로 넓은 면적을 갖고 있으면서도 자연의 숨결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호젓한 여행을 찾는 이들의 발길을 사로잡아 왔다.

산이 높고 구릉이 많아 원산도라고 불리는 이 섬은 대천항에서 약 11㎞ 지점에 위치한 가까운 섬이다. 여객선으로 30분 남짓 거리다.

섬 주변의 긴 해안선을 따라 해식애가 발달돼 있어 각종 해산물이 풍부하고 알맞은 수심과 여기 저기 펼쳐져 있는 광활한 여밭은 우럭, 놀래미 등 각종 어종이 서식하기에 적당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육지와 가깝다는 지리적인 이점과 섬 주변의 바닷속 환경 덕에 월척을 기대하는 낚시꾼들이 부담 없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원산도는 서해안의 어느 곳에서도 찾아보기 드문 남향의 해수욕장을 갖고 있다. 원산도해수욕장과 오봉산해수욕장이 바로 그곳이다. 완만한 경사의 백사장과 곱디고운 모래를 자랑하는 두 해수욕장은 조용한 휴가를 즐기는 가족단위 피서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섬 내 숙박시설 대부분이 민박이지만 최근 들어 펜션 등의 고급 숙박시설도 늘고 있는 추세다. 특히 백사장 옆 울창한 소나무 숲 속 야영장에서 즐기는 캠핑은 자연을 벗 삼아 즐기는 섬 여행의 즐거움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원산도에는 섬집, 패총, 봉수대 터, 산신제 등 유무형의 볼거리가 많다. 섬집은 남녀유별의 유교적 관념의 뿌리가 깊이 배어 있는 가옥구조로 유명하다. 진촌리에서 초전리에 이르는 해안에 유입되는 냇물과 봉수대 뒤쪽 구릉지 등에서 빗살무늬토기, 붉은 간 토기, 조가비, 팔찌 등이 발견된다. 선촌에는 산신제를 지내는 당집이 있으며 당제, 거리제, 우물제 등이 마을 신앙으로 전해진다.

◇가볼만한 곳

▲원산도해수욕장=하얀 밀가루를 뿌려 놓은 듯한 고운 모래와 서해안의 어느 곳에서도 찾아보기 드문 남향의 해수욕장이다. 조류의 영향이 적고 완만한 경사와 깨끗한 수질, 알맞은 수온으로 해수욕을 즐기기에 더 없는 조건을 갖고 있다.

긴 백사장 중간에 우뚝 솟아 있는 산 아래의 갯바위와 백사장 끝부분에 솟아 있는 바위틈에 낚시를 드리우면 우럭, 살감성돔 등을 잡을 수 있다. 바위틈으로 기어 다니는 칠게도 잡고 백사장을 헤치고 다니며 맛조개와 골뱅이 등도 직접 잡을 수 있다.

백사장 뒤쪽에 빽빽이 들어선 소나무 숲속의 야영장에 누워 시원한 바람을 만끽하며 바라보는 바다는 일상생활의 지루함을 금세 잊게 만드는 신비한 묘약이다.

▲오봉산해수욕장=다섯 개의 산봉우리가 해안선을 감싸고 있는 오봉산 자락의 아늑한 해수욕장으로 고운 규사질의 백사장과 해안선을 따라 푸른 소나무가 13만㎢나 자생하고 있는 청정 지역이다.

주변이 조용하고 깨끗하며 해안의 기암괴석 사이로 푸른 소나무가 우거져 호젓한 가족 단위의 피서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물이 빠진 바다의 고운 모래를 맨발로 밟으며 걷는 산책과 모래밭의 구멍이 있는 곳에 맛소금을 넣어 잡는 맛조개잡이 체험은 이곳에서만 맛 볼 수 있는 즐거움이다.

◇찾아가는 길

▲철도(장항선)

용산 → 대천역 (05:20~20:40 / 3시간 / 16회 운행)

장항 → 대천역 (04:45~20:10 / 1시간 / 18회 운행)

▲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천안 IC → 아산 → 홍성 → 보령

유성 IC → 공주 → 청양 → 보령

(서해안 고속도로)

대천IC → 보령

(경부고속도로, 호남고속도로지선)

회덕JC → 유성IC → 공주 → 청양 → 보령

(호남고속도로, 천안-논산간 고속도로)

논산JC → 서논산IC → 논산 → 부여 → 보령

▲시외버스

서울 → 보령 (06:00 ~ 21:50 / 2시간∼3시간10분 소요 / 32회 운행)

대전 → 보령 (06:30 ~ 19:30 / 1시간50분∼2시간40분 소요/ 54회 운행)

군산 → 보령 (06:50 ~ 19:00 / 1시간30분 소요 / 14회 운행)

▲대천항→원산도(하절기-1일 5회)

대천항-영목(07:50, 12:30, 17:00)

대천항-선촌(10:30, 15:00)

※운항시간은 계절에 따라 다소 변경될 수 있음.

▲섬 내 교통편

차량을 섬까지 가져갈 수 있으나 차량 운송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선촌에는 배가 도착하는 시간에 맞춰 운행하는 마을버스가 있다.

▲배편문의

신한해운(041-934-8774)

기사제공:뉴시스(http://ww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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