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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취업 '하늘의 별따기'…올해는?

한은 지방인재 20%채용
경쟁률 높아 '그림의 떡'
농협 등 충북채용률 낮아

  • 웹출고시간2010.09.05 17:23:2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한국은행 충북본부가 지난 3일 청주대에서 개최한 채용설명회에 많은 취업준비생들이 참석해 설명을 듣고 있다.

지난 3일 오전 청주대 합동강의동.

취업을 앞두고 있는 청주대생 120여명이 한국은행이 마련한 채용설명회에 참석해 귀를 쫑긋 세웠다.

한국은행이 올 하반기부터 서울과 지방의 균형있는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채용예정인원의 20%를 지방대 출신을 채용하겠다고 발표한 뒤 충북지역설명회를 연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지방인재 채용계획과 배경을 설명하고 구체적인 전형 일정에 대해 소개했다.

한은 입행은 그동안 지방대 졸업자들에게는 그림의 떡으로 여겨져왔다.

뛴다 난다하는 쟁쟁한 서울 출신 실력파들의 대거 입행이 관행화되다시피하면서 지방대 출신들은 거의 입행원서조차 내밀지 못했던 것이 현실이다.

그러던 한은이 지방대 출신들에게도 입행의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하니 지방대 출신들로서는 귀가 솔깃해 질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하지만 문호는 열어 놓았지만 입행은 여전히 낙타가 바늘구멍 지나가기 만큼 어렵다.

한은은 올 하반기 전체 채용예정인원 40명 가운데 20%인 8명을 지방에서 뽑겠다고 했다.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에서 8명을 뽑는다는 것으로 실제 충북 출신들이 입행하기란 여전히 높은 문턱이다.

금융권 입사를 희망하고 있는 A 씨는 "한은이 지방대생들에게도 기회를 준다고 하는 측면에서는 환영할만한 일이지만 실제 뽑는 인원이 8명 밖에 안돼 지방대생들에게는 여전히 한은 입행이 꿈만 같다"고 말했다.

한은 뿐만아니라 다른 은행들의 충북출신 선발인원은 미미한 수준이다.

농협중앙회의 경우 지난해 5급 공개채용을 통해 모두 184명을 선발했다. 하지만 이 가운데 충북에 배정된 인원은 3명에 불과하다. 전체 선발인원의 2%도 안되는 것이다.

그나마 6급은 5급 보다는 사정이 나은 편이다. 올 상반기에 선발한 350명 가운데 13명이 충북에 임용됐다. 전체 선발인원의 5%에 약간 못미쳤다.

다행스럽게도 올 하반기 금융권 취업문이 지난해보다는 확대될 전망이어서 금융권 취업을 원하는 충북지역 대학생들에게 다소나마 위안이 되고 있다.

국민은행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시중은행이 예년과 비슷하거나 약간 늘어난 수준에서 신입행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350명 내외를 모집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200명 보다 150명 정도가 증가한 것이다.

신한은행은 상반기에 정규직 350명을 채용한데 이어 이달 중순에 400명을 추가로 뽑는다.

지난해 하반기에 180명을 선발한 하나은행은 올해 200명 정도를 선발할 예정이며, 농협중앙회는 5급 신규직원 200명 안팎을 채용할 계획이다.

/김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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