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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들 업무능력 낙제점

대한상의 500개 기업 조사…전문지식·기술 가장 부족

  • 웹출고시간2010.11.10 19:59:4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구직난 못지 않게 구인난도 심각한 것이 요즘 세태다.

기업입장에서는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사람을 구하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다고 한다.

지난달 충북대에서 열린 채용박람회에서도 이러한 현상이 나타났다.

신입사원을 채용키 위해 박람회에 참석한 IT업체 관계자는 "여러 사람을 대상으로 상담을 했지만 솔직히 우리 회사에 쓸 만한 사람이 없었다"며 "임금, 근로조건 등에 있어서 기업과 구직자간 눈높이가 맞지 않은 이유도 있지만 곧바로 현장에 투입할만한 업무능력을 갖고 있는 사람이 없었다"고 실토했다.

실제로 대한상의가 전국의 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대졸신입사원들의 업무역량을 평가한 결과 신입사원들의 업무능력이 낙제점에 해당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기업들이 대졸 신입사원에게 바라는 기대치를 100으로 봤을때 이들의 업무능력은 67.3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업무역량별로는 전문직무역량이 가장 부족한 것으로 밝혀졌다.

비즈니스 산업 전반에 대한 이해가 63.4점, 전문지식과 기술의 실무적용능력이 64.6점, 전문지식과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65.8점으로 종합평점 보다 낮았다.

공통직무역량은 전문직무역량에 비해서는 높지만 기업들의 눈높이에는 미흡했다. 정보·IT기술능력(70.8점)을 제외한 대인관계 협업능력(68.6점), 의사소통능력(68.4점), 자기관리계발능력(68.0점), 외국어 글로벌능력(66.4점), 창의성 문제해결 능력(65.8점), 수리활용능력(65.2점) 등은 70점을 밑돌았다.

인성적인 측면도 기업이 바라는 정도와는 거리가 멀었다. 도덕성과 사회적 책임감은 71.2점으로 비교적 높게 나타난 반면 애사심과 주인정신은 67.6점, 도전정신과 적극적인 변화의 자세는 67.0점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는 "신세대 대학생들이 외국어, 컴퓨터 등 스펙위주로 취업을 준비하면서 공통직무역량은 다소 높게 평가됐지만 전공지식이나 실무능력은 기업의 기대치에 못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대졸 신입사원들의 업무역량이 부족함에 따라 대부분의 기업들이 시간과 돈을 투자해 신입사원 재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조사대상 기업의 91%가 재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답변했고, 신입사원 1명 교육시키는데 39일동안 217만원을 투자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대한상의는 "기업들이 많은 비용을 들여 신입사원 재교육을 실시하고 있지만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며 "재교육비용은 기업에게 부담일 뿐만아니라 재교육비용 증가는 자칫 청년취업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효율적인 인재양성을 위한 기업과 대학간의 긴밀한 협력과 함께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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