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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 오창산단, 이사만 오면 '쑴풍쑴풍'

쌍둥이·셋째아 출산 급증
군보건소, 난입부부 시술비 지원도 한몫

  • 웹출고시간2011.02.10 20:25:0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지난 여름 오창과학단지 내 호수공원에서 정기모임 후 기념촬영한 모습

첨단산업인 B·IT산업의 중심지로 확고한 위치를 점한 오창과학산업단지. 이곳 아파트단지를 지나다 보면 유난히 쌍둥이들을 자주 보게 된다. 요즘은 쌍둥이를 워낙 자주 접하다 보니 다른 지역과 달리 별로 주목을 받지 않고 지역 주민들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다.

실제로 청원군보건소에 확인한 결과 지난 2년 간 군에서 출산장려금을 지급받은 신생아 중 오창단지가 차지하는 비율이 40%를 훌쩍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09년의 경우 군 전체가 첫째아 810명, 둘째아 728명, 셋째아 137명 등 총 1천675명 중 오창산단 출생아 수는 첫째아 363명, 둘째아 336명, 셋째아 25명 등 총 724명에 달해 43%에 달했다.

지난해의 경우 첫째아 716명, 둘째아 756명, 셋째아 212명 등 총 1천684명 중 오창산단 출생아 수는 첫째아 314명, 둘째아 336명, 셋째아 65명 등 총 715명에 달해 42%에 달했다.

눈에 띄는 점은 지난해 오창산단의 셋째아 출산이 2009년 대비 2.6배나 증가한 점이다.

오창읍지역을 포함할 경우 청원군 전체 출산장려금을 받은 신생아 중 60%에 육박할 정도로 대표적인 출산 집중지역이다.

이 같은 출산 붐에 청원군보건소도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에 적극 나서며 한 몫하고 있다.

군은 지난 2009년과 2010년 68건의 체외수정시술과 인공수정시술을 지원해 20건이 임신에 성공했다. 이중 출산한 단태아 11명 중 6명이 오창산단 지역이었고 쌍태아 6명 중 3명이 오창산단이었다.

이에 따라 군보건소는 오창보건지소를 신축하고 모유수유 및 태교교실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오창산단 내 한 주부는 "전해 듣기로는 이곳 비봉마을에 전해져 내려오는 출산관련 전설이 있는데다 오창산단의 터 자체가 애가 많이 생기는 터라고 들었다"며 "다른 지역은 한 가정에 많아야 두 명인데 오창단지는 세 명을 키우는 집도 주변에 많아 한 다섯은 돼야 애가 많다는 소릴 들을 정도로 다산의 문화가 정착된 것 같다"고 말했다.

/ 인진연기자

"쌍둥이맘 정기모임 때면 시선집중이죠"

지난해 열린 청원생명축제에서 김씨가족이 고구마캐기 체험을 하고 있는 모습.


세쌍둥이 엄마 김선미씨 인터뷰


"정기모임 때 7~8쌍의 쌍둥이 유모차가 한 줄로 지날 때면 주변에서 모두 신기한 눈으로 쳐다봤으나 이제는 쌍둥이가 너무 많아 이곳에서는 자연스러운 일이죠."

지난 2006년 2월 오창단지 아파트로 이사 온 첫 입주민이기도 한 김선미(37)씨는 그해 12월 세쌍둥이를 출산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주찬, 일향, 소향 등 이란성 세쌍둥이로 1남2녀를 한 번에 얻은 김씨는 "현재 6살인 아이들이 클 때는 카페에 쌍둥이맘 모임도 활발해 현재 6살 모임만 8쌍에 달했으나 3쌍이 청주로 이사가 5쌍이 정기적으로 만남을 갖고 있다"며 "인터넷 카페를 통해 알게 된 쌍둥이만도 20여 쌍이 넘어 오창단지에만 40여 쌍 가까운 쌍둥이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중 유일한 세쌍둥이 엄마인 김씨는 "쌍둥이 엄마들은 나들이 나설 때도 남들보다 두 배 이상의 준비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날씨가 추운 겨울철에는 모임이 뜸하다"며 "쌍둥이의 가장 큰 장점은 아이들끼리 같이 놀 수 있어 심심해하지 않고 부모를 귀찮게 하지 않는 점"이라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당시에는 혼자 세쌍둥이를 키우다 보니 밥이 어디로 들어가는 지 모를 정도로 정신없이 지나갔다는 그는 "지금 다시 키우라면 절대 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들었는데 이제는 든든하다"며 "불임부부들도 이곳으로 이사와 애 생기는 부부얘기를 많이 전해 들었는데 오창산단은 셋째를 가져도 크게 부담스러워 하지 않고 낳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워낙 아이들이 많다 보니 어린이집이 포화상태라 청주로 보내는 집도 많다"며 "아쉬운 점은 물가가 비싸고 어린이집 등 교육여건 미비와 인프라 부족으로 청주로 떠나는 집들이 많은데 여건이 하루빨리 개선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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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