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3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충북의 무형문화재와 정신 - (1) 충북 무형문화재의 현실 조명

올곧은 '외길인생' 전통.문화 계승 '자부심'

  • 웹출고시간2007.10.09 22:24:5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현대인은 모든 것이 정신없이 바쁘게 돌아가는 각박한 세상에 살고 있다.
남을 앞질러야 하는 경쟁에 몰두해 효율성만 좇아가다 보니 사실 일상의 여유를 찾기가 쉽지않다.
이처럼 ‘빨리빨리’ 문화에 익숙해진 현대인은 부지불식간에 소중한 것들을 하나하나 잊어버리기도 한다.
조상의 얼과 지혜가 은연히 숨쉬고 있는 우리의 전통문화도 그 중에 하나다.
하지만 잊혀졌다고 해서 모두 사라진 것은 결코 아니다.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올곧게 ‘나만의 외길’을 걸어 온 출중한 기예의 명인들이 버티고 있었기에 우리의 전통문화는 그나마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청주에서는 사라진 ‘청주아리랑’이 중국에서는 지금도 그 면면을 이어오고 있다.
근대는 전통과 현대를 잇는 가교적 역할을 하는 시기이며 우리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시기로 이 시기에 생성된 산물은 시대의 문화, 역사를 반영하는 결과물이다.
이러한 결과물인 근대문화유산에 대한 재조명과 정당한 가치를 부여하고 보존·관리해 후세에 전승하는 것은 우리민족의 역사·문화적 전통을 지켜나가는 일이며, 정체성을 확보하는 것으로써 이는 우리세대의 책임이자 의무다.
#무형문화재
무형문화재는 형태로 헤아릴 수 없는 문화적 소산으로서 역사상 또는 예술상 가치가 높은 것을 총칭하는 말이다.
주로 그 보존의 가치가 있고 사라져 가기 때문에 보존이 시급한 것부터 우선 지정하고 있으며 유형문화재와 대를 이루는 인류의 정신적인 창조와 음악·무용·연극·공예기술 및 놀이 등 물질적으로 정지시켜 보존할 수 없는 문화재 전반을 말한다.
사람을 지정하는 것이 아니라 기술 또는 춤 등의 예능, 음식 등의 무형의 것을 지정하는 것이 무형문화재로 인간문화재라 일컫는 것은 사실상 무형문화재 전수자로 분류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무형문화재 가운데 보존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는 기능 및 예능에 대해서 문화재보호법에 의거해 문화체육부(지금의 문화관광부) 장관이 문화재위원회의 자문을 거쳐 지정, 보호하는데 그 대상은 기·예능을 보유한 자연인이다.
무형문화재의 지정은 지난 1961년 12월 정부에서 일제가 만든 조선고적천연기념물보호령을 폐지하고, 문화재보호법을 새로 제정해 1962년 1월부터 시행됐다.
이 밖에도 무형문화재의 인멸을 막고 후세에 전승하기 위해 전수회관(傳授會館)을 세워 기·예능의 전수에 힘쓰고, 전시 발표 및 공연을 해마다 개최하고 있다.
#무형문화재와 인간문화재의 차이
인간문화재라는 말은 잘못된 표현으로 무형문화재보유자가 맞는 표현으로 판소리, 살풀이춤, 승무, 강강술래, 줄타기, 고싸움, 대동굿, 도당굿 등 무형문화재에 포함 돼있는 기술을 이어가는 사람을 지칭하는 말이다.
#명예보유자인정제도
문화를 계승·발전시키는 것은 후손들이 조상의 얼과 넋, 사상을 이어가는 것으로 급변하는 사회에서 전통문화를 이어간다는 것은 어렵고 힘든 일이다.
이에 문화재청은 지난 2005년부터 ‘명예보유자 인정제도’를 본격적으로 실시해 평생을 우리 문화유산을 위해 헌신해 온 보유자들의 명예와 앞으로의 활동을 보장해 주고, 중요무형문화재 전승자들 간의 안정적인 세대교체와 아울러 전승현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중요무형문화재 명예보유자 제도는 고령 또는 기타 질환 등으로 지정 종목의 기·예능을 실연하지 못하거나 전수교육을 수행하기 어려운 보유자를 위한 제도로써 문화재위원회의 검토와 심의를 거쳐서 보유자에 준하는 예우로 대상자가 처해있는 현실에 맞추어 전승활동을 도모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이 제도에 따라 지난달 18일 청주시 오국진(63)씨가 중요무형문화재 제101호 금속활자장(金屬活字匠)의 명예보유자로 인정되기도 했다.
금속활자장은 금속으로 활자를 만들어 각종 서적을 인쇄하는 기능으로 보유자 오국진 씨는 산업화의 영향으로 단절된 전통 인쇄술의 맥을 이어왔으나 최근 병환으로 전승활동이 불가능해 명예보유자로 인정됐다.
#충북의 무형문화재
현재 충북은 국보, 보물 사적 등을 포함한 612개의 유·무형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
그 중 무형문화재는 20개.
국가 중요무형문화재로 택견, 금속활자장, 주철장 등 3개가 있고, 충북 시도무형문화재로 청주농악을 비롯해, 중원 청명주, 청원신선주, 보은 송로주, 중원 마수리농요, 영동 설계리 농요, 배첩장, 제천 오치별신제, 단청장, 사기장, 진천 용몽리농요, 옹기장, 야장, 내포제시조창, 소목장, 궁시장, 한지장 등 17개다.
택견은 보유자 정경화(53·충주시 연수동)씨로 부터 계승되고 있으며, 금속활자장은 보유자 오국진 (63·청주시 수동)씨에 의해, 주철장은 보유자 원광식(65·진천군 덕산면)씨, 청주농악 은 보유자 이종환(83·청주시 강서1동)씨 등 각각 무형문화재의 보유자를 통해 전통이 계승되고 있다.
이에 충북도내에 흩어져 있는 전통 문화·예술의 계승자들을 ‘망각의 늪’에서 찾아 내 집중 조명함으로써 참된 우리 것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
/ 기획취재팀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