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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도시 정보화 시리즈 - 유비쿼터스 홈

스마트해진 가정생활…자녀 안전도 OK

  • 웹출고시간2011.05.15 16:00:5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21세기의 최첨단 스마트홈(Smart Home)+한국 전통미."

첫마을아파트를 비롯한 세종시내 주거시설에 적용될 기본 개념이다. 유·무선 통신과 디지털 정보 기기를 활용해 시민들이 언제(Anytime),어디서나(Any-place),어떤 장치(Any-device)로도 컴퓨터 이용이 가능한 '유비쿼터스 가정(Ubiquitous Home)'을 실현하는 게 목표다. 앞으로 10년 후,한 30대 여성을 통해 세종 시민의 하루 생활을 가상해 본다.

◇홍도화(37)씨의 하루

세종시에 입주할 정부 세종로·과천청사 공무원과 가족들이 14일 LH 세종시첫마을 홍보관(연기군 금남면 대평리)을 구경하고 있다.

ⓒ 최준호 기자
2021년 5월 23일 오전 7시. 금강변에 자리잡은 세종시첫마을 2단계 84㎡형(옛 33평) 복층 아파트 15층에 사는 홍도화(37)씨는 유비쿼터스 홈시스템에 연결된 자명종(알람)에 맞춰 눈을 떴다.

음성 메시지로 전달되는 일기예보에 따르면 오늘은 "전형적인 5월의 맑은 날씨"가 될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창문 너머 멀리 보이는 계룡산의 산세가 오늘 따라 더욱 아름답다. 아파트 단지 앞 금남보의 푸른 강물을 배경으로 보트 2대가 두둥실 떠 있다. 금강둔치공원에서 대덕연구단지 연구원인 남편(40)과 함께 30분 간 조깅을 했다. 아침식사를 한 뒤 BRT(간선급행버스체계)를 타고 직장(세종시청 산하 복지센터)에 도착하기까지는 10분이면 충분했다.

"매실이(초등학교 3학년생 딸)는 학교에 잘 갈까" 궁금해졌다. 그래서 휴대전화(스마트폰)를 켠 뒤 '홈 뷰어(Home Viewer) 서비스'를 연결했다. 그러자 남편과 딸이 사이좋게 집을 나올 준비를 하는 모습이 보였다. 오후 6시 20분 퇴근 시간 사무실. 오늘따라 민원인이 많아 그런지 몸 컨디션이 너무 안 좋았다. 스마트폰을 켜서 안방 온도를 23도로 높였다.

오후 6시 30분,집에 도착했다. 그런데 딸이 보이지 않는다. 시청에서 지급받은 개인 단말기(가족안심서비스)를 켰다. 딸이 친구와 함께 중앙호수공원 무대섬에서 오는 모습이 보였다.

◇'주부들의 천국' 세종시

세종시 아파트 자동크린넷 시스템 개념도.

ⓒ 행복도시건설청
쓰레기 처리는 대다수 한국 주부들에게 가장 큰 골칫거리다. 하지만 세종시에서는 쓰레기 수거 차량을 찾아볼 수 없게 된다. 기존 도시처럼 쓰레기를 차량으로 운반하는 게 아니라,땅속에 묻힌 대형 관으로 빨아들여 처리하기 때문이다. 바로 '자동 크린넷(Clean Net)'이다. 자동 크린넷 설치 사업은 2009년 9월 착공됐다. 오는 2023년 6월까지 7단계에 걸쳐 총 연장 130.8㎞의 수송관로와 중간 집하장 12곳을 만드는 대형 프로젝트다. 공사비만 4천253억원이 들어간다.

자동 크린넷 시스템에서는 도로 밑 공동구에 설치된 쓰레기배출관이 모든 가정·사무실과 연결된다. 시민들은 건물에 설치된 투입구에 쓰레기를 분리해서 넣기만 하면 된다. 지하에 거미줄처럼 연결된 대형관을 통해 중간 집하장(12곳)으로 운반된다. 이어 집하장에서는 소각용과 재활용 쓰레기가 자동으로 분리된다. 소각용은 열병합발전소로 보내져 에너지로 전환되고,재활용 쓰레기는 분리된 뒤 재활용센터로 이송된다. 행복도시건설청 관계자는 "2023년까지 모든 자동크린넷이 건설되면 세종시의 쓰레기는 66%가 재활용되고,28%는 고체 연료화되는 반면 단순 매립량은 전체의 6%에 불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공업체들은 이밖에도 홈네트워크시스템·진공청소시스템 등을 갖출 준비를 하고 있다.

◇최고의 '한국 전통성' 추구

LH가 14일 마련한 세종시첫마을 2단계 아파트 현장 투어에 참가한 이전 대상 정부기관 종사자와 가족들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이날 투어에는 800명이 참가했다.

ⓒ 최준호 기자
세종시 예정지인 연기(공주시 장기면 포함)는 예부터 '삼산이수(三山二水)의 고장'으로 유명했다. 풍수지리 상 주산(主山)인 원수산 외에 전월산·괴화산이란 명산이 콤비를 이뤄 삼산(三山)이 된다. 여기에다 동쪽의 금강과 북쪽에서 흘러내린 미호천은 연기군 동면 합강리(合江里)에서 합쳐지면서 '이수(二水)'를 형성,빼어난 풍치를 보여주고 있다.

'유비쿼터스 홈'의 편리성에다 한국 전통적 자연의 아름다움을 덤으로 갖추는 게 세종시 주거시설들이다. 첫마을아파트(1,2단계)를 비롯,금강변에 들어설 대부분의 아파트는 '비단처럼 아름다운' 금강 조망권을 갖는다. 게다가 세종시 중심지(남면,금남면)에 들어설 대부분의 아파트는 비록 거리가 멀기는 하지만,'한국 최고의 명산'이라는 계룡산도 무료로 '즐감(즐겁게 감상)'할 수 있는 특권을 갖는다. 이런 천혜의 입지조건을 활용,행복도시건설청은 우리나라 전통 꽃담(花草담·여러 가지 색채로 글자나 무늬를 넣고 쌓는 담)을 각종 구조물에 활용,세종시의 '한국성(韓國性)'을 높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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