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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용 공약 ‘그밥에 그나물’

정책·공약 실종… 독창성과 참신성 떨어져

  • 웹출고시간2007.12.04 23:32:4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17대 대선 충북공약 허와 실

17대 대선이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각 정당(후보)의 충북지역 공약이 윤곽을 드러냈다. 충북일보는 주요 정당이 밝힌 충북지역 공약을 중심으로 실현 가능성 등 공약의 허와 실을 짚어본다.
/편집자 주

17대 대선 각 당·후보 충북 공약

“이번 대선은 도대체 어떻게 되는 건지, 어수선하기만 하고 딱히 눈에 쏙 들어오는 후보나 공약이 없어요.”

4일 청주 육거리시장에서 만난 한 중년 남성은 선거일을 불과 보름 남겨 놓고 후보들 간에 ‘합종연횡’ ‘이합집산’이 이뤄지는 것을 보고 탄식했다.

지난 16대 대선 때까지 총선과 지방의원 보궐선거에만 허용됐던 읍·면·동마다 1매의 현수막 게시가 이번 대선엔 전면 허용돼 가는 곳마다 후보를 알리는 플래카드가 넘실대면서 선거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그러나 많은 유권자는 정책과 공약이 실종되다시피한 이번 대선을 지켜보면서 정치에 대한 회의감에 빠져 있다.

이런 가운데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가 지난 3일 청주시 상당구청 대회의실에서 정당·후보 지역공약 유권자 대토론회를 갖고 각 당의 충북지역 공약을 검증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각 당과 후보 진영에서 제시한 충북 공약은 일부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거나 상당부분 다른 정당(후보)이나 충북도 등이 이미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과 중복돼 독창성과 참신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대통합민주신당은 충북을 중부권 핵심 신성장지역으로 육성하고, BT·IT메카, 내륙교통·물류중심지로 조성하겠다고 공약했다.

통합신당은 충북혁신도시에 이전하는 12개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할당제 30% 이상 확대, 중원문화와 관광레저 중심지 육성 등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반면에 지난 16대 노무현 후보의 공약이었던 ‘직지’ 세계화 추진, 천안~청주(국제공항) 전철화, 중부권 국가산업단지 조성 등 상당부분이 충북도 등이 요구한 사항과 중복돼 신선감이 낮은 데다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와 청주공항 백두산 직항로 지정 공약은 충북표심을 의식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한나라당은 21세기 첨단산업의 동북아 허브 충북을 만들기로 하고, 오송생명과학단지 동북아 BT산업 허브 육성, 반도체산업 클러스터 허브 구축을 제시했으나 역시 신선감이 떨어졌다.

충주호 물길 100리 르네상스 프로젝트 추진은 이명박 후보의 경부대운하 건설과 관련해 눈길을 끌었고, 충북과 강원이 연계한 복합의료산업단지 조성은 통합신당측과 비슷하다.

민주노동당은 충북지역에 한정된 구체적인 공약 대신에 중앙당 차원의 공약 중심으로 제시했고, 청주공항 활성화에 대해서는 원론적인 지원 입장만을 밝혔다.

이회창 무소속 후보측은 청주공항 활성화, 충청고속도로 건설 적극 검토, 중부내륙철도(서울~충주~문경) 건설, 중부내륙 물류거점 추진 등 주로 교통망 구축 공약을 제시해 다양성이 떨어졌고, 청주를 교육특구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17대 대선에서 각 당과 후보가 제시한 충북지역 공약은 지난 16대의 신행정수도와는 달리 ‘폭발성’이 작은 데다 상당부분 이미 추진되고 중복된 내용여서 대체로 독창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 강신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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