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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레일에 심리현상 숨어있다

충대 이순철 교수 논문
'주관적 속도감' 높혀 과속예방 큰 도움
일명 모서리빈도 효과때문 심리적 착시
콘크리트 분리대에도 세로선 도색 필요

  • 웹출고시간2011.09.05 17:39:0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가드레일은 차량 중앙선 침범을 차단하는 것 외에 운전자 과속 예방에도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 중앙 분리대가 차량의 중앙선 침범을 차단하는 것 외에, 운전자 과속운전을 예방하는데도 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충북대 이순철(심리학과·사진) 교수가 얼마전 '중앙분리대의 형태가 운전자의 주관적 속도에 미치는 영향' 제목의 논문을 한국심리학회지에 발표했다.

중앙 분리대는 양방향으로 주행하는 차량을 분리하기 위해 설치한 것으로, 말 그대로 도로 중앙에 설치된 시설물을 말한다.

교통 시설면으로는 차랑의 중앙선 침범을 예방하고, 또 차선이탈을 방지하는 기능을 지니고 있다.

현재 국내 도로에는 가요성 방호 울타리(일명 가드레일)와 콘크리트 중앙분리대가 가장 많이 설치돼 있다. 전자는 국도, 후자는 고속도로 노면 위에서 주로 관찰된다.

그러나 이 교수의 연구 결과, 중앙 분리대는 중앙침범 차단 외에 운전자 과속 운전을 사전 예방하는데도 큰 효과를 지닌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콘크리트 중앙 분리대보다 가드레일의 효과가 더 뛰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교수는 운전 경험이 있는 1백명을 선발, 이들이 △가드레일 △콘크리트 중앙분리대 △단순 중앙선 노면 표시 구간 등을 통과할 때 느끼는 '주관적 속도감'을 측정했다.

주관적 속도감은 차량 계기판이 아닌 주변 풍경, 노면표시, 엔진소리, 진동 등 시청각 요소로 차량 속도를 주관적으로 인지하는 현상을 말한다.

그 결과, 가드레일>콘크리트 중앙분리대>단순 중앙선 노면표시 구간 등의 순으로 주관적 속도감을 높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같은 중앙 분리대이지만 콘크리트형보다 가드레일의 주관적 속도감이 더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목표속도를 80㎞/h로 했을 때 가드레일은 82.1㎞/h, 콘크리트 중앙분리대는 85.0㎞/h를 나타냈다.

이는 전자는 82.1㎞/h로 달릴 때, 후자는 85.0㎞/h를 달릴 때 "내가 지금 80㎞/h로 달리구 있구나"라고 생각하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전자, 즉 가드레일 옆을 달릴 때 주관적 속도감이 더 높게 나타남을 알 수 있다.

이처럼 같은 중앙 분리대 기능을 지녔으면서 주관적 속도감이 차이가 아는 것은 이른바 '모서리 빈도'(edge rate) 효과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모서리 빈도는 어떤 불연속 표면이 관찰자 옆을 계속 지나치는 현상을 말한다. 이때 '스쳐가는 것'이 많을수록 운전자는 빠른 속도감을 지각하게 된다.

한편 준법정신이 강한 운전자는 중앙 분리대 형태에 따른 주관적 속도감의 편차가 크지 않으나, 준법정신이 약한 사람은 그 반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교수는 "콘크리트 중앙분리대에도 지각이 용이한 색을 세로로 그릴 필요가 있다"며 "중앙선 노면표시도 시지각이 높은 색을 도색을 하면 과속을 예방하는데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노면 표시를 지금처럼 단색으로 하지 말고, 보다 다양한 색으로 칠할 경우 '과속한다'는 느낌을 더 빨리 갖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 조혁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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