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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바랜 사진, 어느덧 역사가 되다

충북대 개교 60년 특별전
석사학위 1호는 '춘파마늘에 식물생장…'
당시 재학생 교모썼고 필기노트는 갱지

  • 웹출고시간2011.09.26 17:40:2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충북대 제 1호 석사학위 수여증이다. 논문 제목은 '춘파마늘에 식물생장 홀몬 처리가 생육 및 수량에 미치는 영향'이었다.

'춘파마늘에 식물생장홀몬처리가 생육 및 수량에 미치는 영향'.

충북대 제 1호 석사학위 논문(1970)의 제목으로, 논저자는 김진한(金鎭漢)이었다.

양기석 관장

충북대 박물관(관장 양기석 교수·사진)이 개교 1갑(甲·60년)을 맞아, 26일부터 오는 12월31일까지 교내 개신문화관 1층 로비에서 학교사 사료 특별전을 갖는다.

'충북대학교 60년-과거를 통해 미래를 보다'를 주제로 하고 있는 이번 특별전에는 1951년 청주초급농과대학으로 개교한 후의 성장·발달 과정이 당시 사진과 유물 등을 통해 파노라마처럼 전시되고 있다.

전시 유물로는 조현하 초대학장 관련 유물, '淸光', '개신' 등 각종 교내 교지, 1회 졸업증서 등이 있다. 서두에 언급한 제 1호 석사학위 증명서는 약간의 웃음까지 자아내고 있다. '이분'이라는 표현이 등장한다.

조현하 초대학장이 받은 축하패 모습이다. 1951~57년 동안 역임했다.

'논문 춘파마늘에 식물생장홀몬처리가 생육 및 수량에 미치는 영향: 이분은 본대학원의 석사학위 과정을 이수하고 논문을 제출하여 대학원위원회의 심사에 통과하므로써 농학석사의 자격을 얻었음을 이에 증명함.(...) 위의 증명에 의하여 농학석사학위를 수여함. 1970년 2월 26일 충북대학장 조건상'

청주농과대학(충북대 전신) 교지인 '淸光' 창간호 모습이다.

빛바랜 것이 어느덧 역사가 된 충대사 사진으로는 농과대학시절 학교생활 모습, 당시 캠퍼스, 1회 졸업생 사진, 1회 졸업식 장면 등이 있다.

이들 사진 사료는 1955년 제 1회 졸업식 때 대표로 수상을 한 학생은 권오중이었고, 당시 조학장은 그에게 친필 편지를 보내기도 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밖에 기증한 교모를 통해 당시 농과생들이 통일된 모자를 썼고, 나기현 씨가 기증한 당시 필기 노트는 이른바 '갱지'였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충북대뿐만 아니라 지역의 역사와 교육 그리고 문화사적 흐름을 아는데도 적지 않은 도움을 주고 있다.

이소영 학예사는 "학교사 자료에 대한 기증활동을 꾸준히 펼쳐 관련 자료를 체계적으로 보존·관리, 대학은 물론 지역사 연구자료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 조혁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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