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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내 50만 조선족 일자리 변화된다

식당 종업원, 공사장 인부에서 미용사, 대리기사, 대기업 직원으로

  • 웹출고시간2011.09.29 22:18:1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최근 재한 조선족들의 일자리분야가 다양해지고있다.

서울 잠실에 사는 홍기훈씨는 얼마전 집 근처 미용실에서 머리를 깎다가 연변말씨를 쓰는 남자 헤어디자이너를 만났다. 그는 조선족이였다.

미용실뿐만 아니다. 조선족들은 대리운전, 편의점 아르바이트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고있다. 남성전문 체인미용실 S사 관계자는 "채용공고를 내면 미용기술을 가진 조선족들이 찾아오곤 한다."며 "테스트를 해보고 어느 정도 실력이 된다 싶으면 채용한다."고 말했다.

한국 대학생이나 20대 젊은이들이 단골로 일했던 편의점 아르바이트에도 이제 이들이 늘어나고있다. 서울 광화문 등 시내 사무실 밀집 지역과 대학가의 편의점에는 조선족뿐만아니라 한족류학생들까지 진출해 아르바이트하고있다. 용산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양모사장은 "한국 학생들은 며칠 일하다 그만두는 경우가 많아 중국 류학생만 7명을 파트타임으로 채용하고있다."며 "한족이지만 한국어구사도 가능하고 무척 성실한 편"이라고 말했다.

한국에 거주하는 중국인의 수는 한국계 중국인으로 등록된 외국인 39만 6000명(2011년 6월 기준)과 귀화자 등을 포함해 50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중국내 조선족인구(200만명)의 20%이상이 한국에 들어와있는 셈이다. 이들이 한국에서 선호하는 일자리도 단순 로무직을 벗어난지 오래다. 한국에서 운영되는 조선족 전문사이트에 들어가면 미용학원에서 중장비학원, 운전면허 등 보다 좋은 일자리를 얻을수 있는 자격증 취득을 안내하는 광고가 쏟아지고있다. 한중동포신문 문현택편집국장은 "조선족들은 다른 외국인과 달리 외모에서 차이가 없고 한국어로 의사소통하는데도 문제가 없기때문에 기술과 전문성을 갖추면 좀 더 나은 일자리에 진출할수 있다."며 "1990년대 한약재 보따리상으로 시작한 조선족경제가 토착형으로 바뀌여가고있다."고 말했다.

특히 초창기 한국에 들어온 조선족들의 자녀세대에 해당하는 젊은이들은 학력수준이 높고 문화적으로도 개방적이다. 최근 지상파 가요경연프로그램에서 우승한 백청강의 경우가 상징적이다. 이들을 중심으로 일반 대기업이나 학계, 법조계에 진출하는 사례도 늘고있다.

삼성전자 법무팀에도 조선족변호사들이 채용돼 중국업무를 담당하고있다. 중국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판사와 편보사 등으로 법조경력을 쌓은 뒤 한국으로 류학왔다가 한국내 로펌에 취직하는 경우도 많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들은 량국언어구사에 능하고 문화에 대한 리해가 깊으며 한국식 기업문화에 대한 래해도 높아 앞으로 중국관련 업무수행에 있어서 필수적인 인력'이라며 "현재 계약서 검토와 투자자문 등 다양한 법무업무를 담당하고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한국 대기업의 중국사업 비중이 확대될수록 조선족 엘리트 인력에 대한 수요는 매년 증가할 전망이다. 서울 가리봉동이나 대림동 등 조선족 밀집지역에선 부동산거래도 활발하다. 이들 지역에 형성된 조선족 상권은 점차 지역을 확대해가고있다.

한편 한국에서 조선족들의 진출분야가 확대되면서 일부 불만도 나오고있다. 서울에서 대리운전업체를 운영하는 이모사장은 "어떤 경로인지는 모르겠으나 약 6ㅡ7개월전부터 중국출신 대리운전기사들이 련결되는 사례가 자주 발생하고있다."며 "서울지리를 잘 몰라 1시간이면 갈 거리를 2시간 걸려 운행하는 등 한국 물정에 어두워 항의하는 고객도 많다."고 말했다.

/출처=중국 흑룡강신문(http://hljxinwen.dbw.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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