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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사건사고 - ③ 사회

강력사건 빈발속 ‘인면수심’ 많아 안타까워

  • 웹출고시간2007.12.18 23:47:3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편집자 주

올해 도내에서는 살인과 강·절도 등 강력사건이 속출하면서 경찰은 범죄자를 쫓느라 어느 해보다 바쁜 한해를 보냈다.
올 들어 현재까지 도내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은 총 68건으로 지난해 50건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범인은 모두 검거됐다.
또 올 들어 강도는 107건이 발생해 96건을 검거했으며, 절도는 발생 총 7천482건에 3천238건 검거된 것으로 집계돼 저조한 검거율을 기록했다.
패륜범죄 속출

지역에서는 올 한해 가족을 상대로 살인을 저지른 패륜사건이 속출, ‘자고 나면 패륜범죄’라는 말이 나올 만큼 해를 거듭할수록 사건이 증가하고 있다.

청주에서는 집안문제로 갈등을 겪어온 40대가 자신의 외할머니를 둔기로 살해하고, 외사촌 형수를 흉기로 찌른 사건이 지난 4월 발생했으며, 같은 달 제천에서는 평소 어머니와 동생들을 괴롭힌다며 친형을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20대가 긴급 체포되기도 했다.

또 제천에서는 심각한 의처증 증세로 정신과 치료를 받아온 60대가 잠 자던 아내를 둔기로 때려 살해 했으며, 6월에는 수년간 사귀다 헤어진 내연녀의 동거남을 살해한 40대가 경찰에 구속됐다.

진천에서는 지난 7월 돈 문제로 심하게 다툰 후 어머니를 때려 숨지게 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으며, 지난 9월 괴산에서는 추석명절을 함께 보내기 위해 정신질환을 앓던 손자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온 친할머니가 손자에게 흉기로 찔려 숨지는 사건이 발생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또한 이달 들어 괴산에서는 처제와 말다툼을 벌이던 60대가 처제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음독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올 한해 도내에서는 패륜범죄가 속출했다.

지난 7월 진천여대생 등 세명을 살해한 연쇄 살인 용의자가 사건발생 11일 만에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진천여대생 살인, 40대 연쇄살인범 검거

지난 7월 진천에서 한 여대생이 집에서 둔기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되면서 시작된 경찰수사는 40대 연쇄살인범이 잡히면서 일단락 됐다.

범인 이씨는 진천읍에서 여대생을 살해한 직후 유서 2장을 지니고 다니면서 ‘묻지마 살인’을 저지르기 시작했으며, 연쇄살인을 저질렀다.

경찰수사결과 연쇄살인범 이모(47)씨는 이 외에도 같은 달 23일과 24일 이틀 동안 평택과 안성 등지에서 둔기를 휘둘러 A(28)씨 등 2명을 살해하고 B(29)씨 등 2명에게 중상을 입힌 뒤 차량을 빼앗아 달아난 것으로 밝혀졌다.

10여 일째 여대생 피살사건을 놓고 이렇다 할 단서를 잡지 못했던 진천경찰서는 이 연쇄살인사건과 여대생피살사건을 연계해 수사하던 중 양씨의 사체에서 채취한 타액과 피부조직을 통해 이씨의 범행을 입증할 수 있는 결정적 단서를 찾아냈다.

당시 수사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지자 내근인력까지 총동원해 검문검색활동을 벌이기도 했던 경찰은 결국 인근 경기지역의 연쇄살인사건이 터지는 바람에 영구미제사건으로 남을 뻔한 사건을 해결하게 됐다.

지난 11월 휴대폰 폭발로 잘못 알려진 청원군의 채석장에서 숨진 30대 굴착기 기사가 동료의 중장비에 치어 압사한 사건의 현장검증 장면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휴대폰 폭발’ 해프닝

지난 11월 청원군의 채석장에서 숨진 30대 굴착기 기사가 휴대폭발로 인해 숨졌다는 보도가 쏟아지면서 전국이 떠들썩했지만 결국 해프닝으로 끝났다.

지난달 28일 오전 7시30분께 용의자는 채석장의 발파 현장에 쓰러져 있는 동료를 발견했고, 당시 변사자 작업복 상의의 왼쪽 주머니에는 배터리가 녹아 달라붙은 휴대전화가 들어 있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서씨 시신 검안을 담당한 검안의가 ‘서씨가 휴대전화 폭발로 숨진 것으로 보인다’는 검안 소견을 냈고 경찰이 이를 바탕으로 휴대전화 폭발로 인한 사고로 수사 방향을 잡으면서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결국 사고 하루 만에 경찰이 ’서씨의 직접적 사인은 ‘척추 절단과 심장, 폐 파열이지만 휴대전화 배터리 폭발로 숨졌다고 하기에는 장기손상의 정도가 심하다’는 국과수의 부검 소견에 주목, 사고현장에 대한 정밀 재조사를 벌인 끝에 최초 신고자이자 유일한 현장 목격자인 동료로부터 ‘자신의 중자비에 치어 압사했다’는 자백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

15년 전 충주에서 발생한 주점 여주인 살해사건의 범인이 지난 5월 공소시효 만료 두 달을 앞두고 경찰에 붙잡혔다.

'주점 여주인 살해사건' 범인 15년 만에 검거

15년 전 충주에서 발생한 주점 여주인 살해사건의 범인이 지난 5월 공소시효 만료 두 달을 앞두고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에 검거된 나모(47)씨는 지난 1992년 7월14일 밤 12시30분께 충주시 모 주점에서 술을 마시다 다른 손님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40대 여주인을 성폭행하려다 반항하자, 목을 졸라 살해하고 목걸이와 반지 등 90만 원 상당의 귀금속을 챙겨 달아났다.

경찰조사결과 나씨는 범행 후 승려 행세를 하며 암자와 토굴 등에서 숨어 지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장기 미제사건인 이 사건에 대한 재조사를 벌여 사건현장에서 발견된 술병 등에서 채취한 지문 등을 경찰청에 의뢰해 지문대조결과를 통보받아 충남 계룡산 주변 암자에서 숨어 지내던 나씨를 붙잡았다.


3년 간 미제사건 제자리

최근 3년간 충북지역에서 발생한 살인, 납치 등 강력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가 제자리걸음에 머물고 있다.

사건 발생 직후 구성된 수사본부가 해체된 데다 만 2년이 넘도록 해결 실마리를 찾지 못하면서 미제상태로 해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해결되지 않은 주요 강력사건으로는 충주 교현동 모녀 살인사건, 영동 노부부살인사건, 청원 부녀자 실종 사건 등이 꼽힌다.

충주 교현동 모녀 살인사건은 지난 2005년 8월 9일 밤 11시 30분께 충주시 교현동 박모(여·71)씨의 집에서 발생했고, 당시 박씨와 박씨 딸 이모(41)씨는 누군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살해됐으며, 발견 당시 얼굴 등은 랩에 싸여 있었다.

경찰은 박씨의 집에서 도난당한 금품 등이 없고 범인이 현관을 통해 집으로 들어온 점 등으로 미뤄 원한관계에 있는 면식범에 의한 범죄에 무게를 두고 이씨 주변 인물들을 상대로 수사를 벌였지만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했다.

영동 노부부 살인사건도 해결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같은 해 3월 12일 오후 7시 20분께 영동군 양강면 만계리 최모(69)씨 집 안방에서 최씨 부부가 잔인하게 살해됐다.

경찰은 유력한 용의자로 숨진 최씨의 사위를 지목, 검거했지만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나면서 수사는 지금까지 답보상태다.

같은 해 2월 18일 청원군 강외면 궁평리 인근 시내버스정류장에서 발생한 조모(여·당시 48세)씨 실종 사건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경찰은 납치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2천여 명이 넘는 수사요원과 전·의경을 투입, 실종지역 등을 중심으로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했다.

/박재남 기자

충북경찰 기강 해이…자체사고 속출

음주 운전·게임장 비리 등 주민 불신 커져

2007년 올 한해 충북경찰은 음주사고와 게임장 비리 등이 잇따라 터지면서 도민들의 불신을 자처했다.

올 들어 발생한 충북지방경찰청 소속 경찰관의 음주교통사고는 모두 6건.

지난 10월10일 진천경찰서 소속 O경장(33)이 혈중알코올농도 0.138%상태로 운전을 하다 앞서 가던 김모(47)씨의 옵티마 승용차를 들이받았고, 9월6일 청주흥덕경찰서 P경사가 혈중알코올농도 0.157%상태로 운전을 하다 뒤따라오던 택시기사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앞서 8월28일에는 충북경찰청 M경사가 혈중알코올농도 0.149%로 운전을 하다 앞서가던 승용차를 들이받았으며, 7월24일에는 청주상당서 O경위가 회식을 끝내고 혈중알코올농도 0.094%상태에서 운전을 하다 횡단보도를 건너던 박모씨(42·여)를 치어 정직 3개월 처분됐다.

또 지난 3월 청주흥덕서 H경사가 음주운전을 하다 앞서가던 차량을 추돌 2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1월에는 충북경찰청 O경사가 음주운전을 하다 도로 갓길에 있는 조경수를 들이받아 입건되기도 했다.

경찰과 게임장간의 유착이 사실로 드러나기도 했다.

불법 게임장 업주에 단속정보를 흘린 현직 경찰관이 징역형을 선고받은데 이어 게임장을 직접 운영한 경관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단양경찰서 S경사(41)는 불법게임장에 수천만원을 투자해 직접 운영한 혐의로 구속 기소돼 지난 10월24일 청주지법으로부터 도박개장죄 등으로 징역 1년을 선고 받았으며, 괴산경찰서 S경사(40)도 사행성게임장 업주에게 경찰의 압수수색사실을 미리 알려줘 공무상비밀누설죄 등으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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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