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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운의 독립운동가' 정순만을 아십니까

청원출신…'순국 100주년' 학술대회
을사오적 암살 시도, 헤이그 밀사 도와
변호사 선임 등 안중근 후속 처리도 해
이승만 등과 '삼만' 고향서는 거의몰라

  • 웹출고시간2011.11.17 20:19:2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어제(17일)가 제 72회 순국선열의 날인 가운데 청원출신 독립운동가 정순만(鄭淳萬·1876~1911)을 주제로 한 학술대회가 충북대학교에서 열렸다.

독립기념관과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와 충북대 중원문화연구소(소장 김춘실 교수)는 이날 '정순만의 생애와 민족운동의 조명'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정순만 재판·피살과 관련된 일제의 비밀 보고서이다.

특히 금년은 정순만의 순국 1백주년이 되는 가운데, 그와 관련된 일제측 비밀문서가 사진 형태로 처음 공개돼 또 다른 관심을 끌었다.

정순만은 당시 독립운동계 사이에 이승만, 박용만 등과 함께 '삼만'으로 불렸다. 또 신채호, 이상설, 유인석 등과 함께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등에서도 활동하면서 이른바 '충북출신 연해주 4인방'으로도 불렸다.

그러나 정작 충북도내는 물론 그의 출신지인 청원군 옥산면 덕촌리에서 조차 그를 알고 있는 사람은 매우 적은 편이다.

이런 가운데 정순만은 각종 자료 인물란에 '안창호·김구 등과 함께 신민회를 조직했고, 연해주는 물론 미국에서도 독립운동을 벌였다' 정도로 적혀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을사오적의 암살을 시도했다 △헤이그 밀사를 경제적으로 지원했다 △안중근 후속처리를 한 인물이 정순만이다 등 일부 새로운 내용과 함께 보다 심화된 연구들이 소개됐다.

광주대 한규무 교수는 "정순만은 을사조약 반대투쟁이 성과없이 끝나자 을사오적을 직접 암살키로 한다"며 "당시 서울지역 관리자 스크랜턴의 보고서가 이를 증명한다"고 밝혔다.

'소위 청년회원이라 하는 자들이 서울에 있는 우리 교회 중 한 곳에 모여서는 정부관료들을 살해하는 일에 자기네들 돕지 않는 모든 이들이 생명을 위협하였는데 정부관료들이란 한·일간에 체결된 증오스런 조약 조인에 관련된 자들을 말합니다.'-<국역 스크랜턴 보고서>

충북대 박걸순 교수는 헤이그 밀사의 경제적 지원 부분에 대해 "정순만은 이른바 상동청년회를 조직, 간부로 활동한다"며 "최남선이 남긴 말이 그 증거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상동교회 뒷방은 이준 열사의 헤이그 밀사 사건의 온상이다'-<최남선 어록 중에서>

독립기념관 박민영 학예관은 마지막에 대해 "안중근이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후 변호사를 선임해준 것이 정순만이었다"며 "또 그는 각계로부터 의연금을 보아 중국 여순으로 보낸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박교수는 정순만 재판, 피살 등과 관련된 일제의 비밀문서를 사진 형태로 처음 공개했다.

'정순만의 재판'(사진 참조)과 '정순만 살해에 대한 보고'(〃)라고 적힌 이들 비밀 보고서는 일제가 정순만을 이른바 '거물급 독립운동가'로 여겼음을 보여주고 있다.

정순만은 양성춘이라는 인물을 실탄 오발로 맞춰 죽게 한 후, 그의 처와 형에 의해 도끼로 피살되고 말았다.

/ 조혁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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