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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 - 청주 유통시장 '지각변동'

현대백화점·롯데플라자·메가폴리스 오픈 대기
메머드급 복합쇼핑문화공간…고객유치전 치열

  • 웹출고시간2012.01.01 18:47:2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편집자

2012년은 60년 만에 돌아오는 임진년(壬辰年) 흑룡띠의 해다.

용기와 비상, 희망을 상징하는 상상의 동물인 용에 '임금'을 뜻하는 '흑'이 더해져 흑룡의 해는 그 어느 때보다 길한 해로 꼽힌다.

이 때문에 지역민들은 흑룡의 해에 지역 경제가 살아나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올해 지역 경제 풍향계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이 있다면 단연 유통시장의 변화다.

신규 대형 매장들이 속속 문을 열게 되면서 기존 유통업체간의 치열한 경쟁이 점쳐지기 때문이다.

유통시장이 어떻게 재편될 지 예상 판도를 그려본다.
◇대형 매장들 속속 오픈

올 해 문을 여는 곳은 리모델링을 마친 메가폴리스와 지역 최초의 메머드급 백화점인 현대백화점충청점, 첫선을 보이는 복합매장 롯데플라자다.

상권을 보면 메가폴리스는 고속·시외버스 터미널을 중심으로 가경·강서동 일대를 주름잡게 된다.

현대백화점은 공단 지역과 지웰시티, 복대동 일대를 흡수할 예정이다.

복합매장인 롯데플라자는 현대백화점 맞은 편에 위치해 역시 비하동일대와 복대동 일부를 점유하게 된다.

그러나 지리적인 상권만 그렇다뿐이지 사실 이들 신규 매장들 모두 청주 전역과 오창, 오송, 멀리 세종시까지 내심 타깃 지역으로 잡고 있다.

구성면에서 현대백화점, 롯데플라자 모두 기본적으로 의류와 잡화 등 전통 소비 품목을 모두 갖추고 있다.

브랜드면에서도 명품을 비롯해 젊은층부터 중년층까지 인기 상품을 내세울 예정이어서 흡인력을 갖출 전망이다.

그렇다보니 기존 업체들이 상당히 긴장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현대백화점, 청주·오송·오창·세종시까지 타깃

8월 그랜드오픈을 앞두고 있는 현대백화점 충청점 야간 조감도.

충북 최초의 메머드급 백화점인 현대백화점충청점은 8월 오픈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 2010년 8월 착공 한 현대백화점은 부지 8천324평, 연면적 2만5천716평, 영업면적 1만3천164평에 지하 4층 지상 7층 규모로 지어진다.

주차대수는 총 933대로 지하 2층과 3층에 640대, 지상에 293대를 주차할 수 있다.

1천여개 이상의 명품, 패션, 잡화브랜드가 입점하며 500석 정도의 초대형 다목적 문화홀과 연인원 3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컬쳐센터를 구성해 출점한다.

매장별로는 지하 1층에 프리미엄 식품관과 이지캐주얼, 스포츠 매장이, 1층에는 명품, 화장품, 잡화와 영캐릭터 핸드백 매장이 들어선다.

2층에는 여성, 캐주얼, 구두 매장과 영캐주얼 매장이, 3층에는 여성의류, 골프 관련 매장과 레스토랑, U-가든이 위치한다.

4층에는 남성, 아웃도어 매장이, 5층에는 아동, 유아, 가정용품 매장이 포진한다.

6층에는 식당가, 문화센터, 회원센터가, 7층에는 문화홀, 스카이 가든이 있게 된다.

현대백화점은 3천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도소매 유통, 물류 등 지역 유통관련 중소기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청주 내 문화콘텐츠 확대를 통한 지역 주민들의 품격있는 문화소비 욕구 충족에도 한 몫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청원 오송, 오창과 연기군, 세종시 등 충청권을 아우르는 광역 점포로의 역할을 수행한다.

이로인해 대전과 천안, 서울지역 백화점으로의 역외 쇼핑이 차단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플라자 10월 오픈…장보기와 쇼핑·영화 '한자리에'

10월 오픈 예정인 롯데플라자 조감도.

롯데(쇼핑)플라자는 마트와 백화점, 극장이 함께 있는 지역 최초의 복합쇼핑문화 공간이다.

롯데플라자 청주점은 롯데마트와 롯데아울렛, 롯데시네마 등이 함께 구성된 전국에서 다섯번째 복합쇼핑센터다.

가장 최근 개점한 곳은 지난 2010년 7월 영업을 시작한 대구시 율하동의 롯데쇼핑플라자다.

대구 롯데쇼핑프라자에는 MCM·나이키·미샤 등 130여 개 유명 브랜드와 제일모직·LG패션, 코오롱의 남성 패션 종합관이 있다.

지하에는 롯데마트가 입점해 있고 에어컨·냉장고·카메라·노트북·MP3 등 생활가전매장과 어린이용 장남감 매장이 들어서 있다.

영화관인 롯데시네마도 있으며 주민 2천여 명을 채용했다.

청주롯데플라자도 올해 10월 그랜드 오픈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롯데플라자는 롯데마트와 롯데플라자(아울렛)가 양 날개처럼 포진하고 롯데마트 최고층에는 롯데시네마가 들어선다.

규모면에서는 충북 최대가 될 것으로 보이는 롯데플라자는 롯데마트가 1만5천121.32㎡, 쇼핑몰이 2만755.65㎡, 영화관이 6천762.46㎡다.

지역 고용 창출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되는데, 현재로서는 약 2천명을 채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플라자는 쇼핑과 장보기, 극장까지 한 자리에 할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기존 마트, 백화점 모두와 경쟁 체제를 갖출 것으로 보인다.

◇메가폴리스, 영풍문고 등 앞세워 복합 쇼핑센터 자리매김

2월 그랜드오픈을 앞두고 있는 메가폴리스 모습.

이미 상당수 매장들은 영업을 시작했으며 3일 영풍문고가 문을 연다.

메가폴리스는 리모델링이 99% 마무리되면서 2월 중 그랜드오픈을 계획 중이다.

이미 일부 매장은 영업이 시작됐고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영풍문고가 3일, 드디어 지역 최초로 그 모습을 드러낸다.

1층에는 영풍문고, 스쿨푸드, ABC마트, 아리따움, CJ올리브영, 스타벅스, 롯데리아, 본정, 파스쿠치, 스무디킹, 사보텐, 봉추찜닭, SK텔레콤체험관, 로마의휴일(수제화), 폰&플라워, 스텐다드 차티스제일은행 등이 모두 영업 중이다.

2층에는 선우재덕의 스게티, 호아빈, 일본라멘전문점 멘무샤, 헤어지니어스, 네일죤, 릴렉스샵, 스킨포유, 차이니스 레스토랑진(1월 오픈), 푸드코트(1월오픈), 김병찬아트홀(2월오픈) 등이 영업중이거나 준비가 마무리 단계다.

3층에는 프리미엄 뷔페 다이너프랜들리, 디보 어린이테마파크(2월오픈), 김병찬아트홀(1월오픈)이 역시 영업 중이거나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메가폴리스는 의류매장이 있지는 않지만 유명 식당과 커피숍, 놀이터가 있다는 점에서 터미널 주변 상권을 다시금 활성화 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메가폴리스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역시 영풍문고다.

국내 최대 명성을 자랑하는 서점 중 하나라는 데서 학생부터 일반인까지 다양한 계층을 끌어들이는 '블랙홀'이 될 공산이 크다.

메가폴리스가 고객 끌기에 성공할 경우 그동안 침체를 보여왔던 의류복합매장인 드림플러스도 덕을 볼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하에 롯데마트가 있어 메가폴리스 역시 소유주는 다르지만 마트와 식당, 쇼핑몰, 시네마가 함께 있는 복합 유통시설로서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

◇기존 상권 긴장

기존 상권은 청주 성안길 전통 상권과 3개 아울렛 매장, 국도변 아울렛 매장, 그 외 로드숍들로 구분할 수 있다.

성안길의 올해 최대 뉴스는 흥업백화점이다.

흥업백화점이 지난달 29일로 법정관리가 종결되면서 LS네트웍스가 처음으로 유통점 1호인 흥업백화점을 운영하게 됐다.

이로써 흥업백화점은 리모델링은 물론 그동안의 모습과 전혀 다른 차원의 매장 구성으로 중심 상권을 흔들 것으로 예상된다.

또 롯데영플라자 청주점도 현대백화점 오픈에 긴장하면서 어느정도까지 매출에 영향을 받을 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하지만 영플라자는 나름대로 지리적 잇점을 최대한 확보하면서 흥업백화점, 로드숍 등과 협의해 중심 상권을 수호하겠다는 계획이다.

성안길 로드숍들도 신규 매장들에 입점하는 중복 브랜드들 때문에 고민이 많지만 새 단장, 주차공간 확보 등 고객들을 뺏기지 않으려 고군분투 중이다.

미평동 에버세이브, 비하동 블루 21, 복대동 파비뇽 등 3대 아울렛 매장들도 초 긴장이다.

현대백화점과 롯데플라자는 일차적으로 브랜드 파워에서 흡수력이 대단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최대한 주변 지역만큼은 사수하기 위해 3대 아울렛 매장들은 최선을 다해 홍보전을 펼칠 예정이다.

국도변 아울렛은 지리적으로 워낙 거리가 있는만큼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모습이지만, 어쨌든 매출에 변화는 우려하고 있다.

이처럼 올 한 해는 초대형 유통업체들의 등장이 상권에 많은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체의 한 관계자는 "결론이 어떻게 날 지 장담할 수 없지만, 중요한 것은 고객들의 마음을 누가 잡느냐에 달려 있다고 본다"며 "신규 오픈 후의 당분간 몰리는 현상은 어쩔 수 없지만 장기적으로는 지리적으로 나뉘는 방향으로 흘러갈 것 같다"고 예견했다.

/ 이정규기자 siqjak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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